"지지 않는 실리축구를 하겠습니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대구FC 당성증 감독은 4일 "그동안 대구FC의 전임 감독들이 공격 성향의 축구를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스플릿 시스템과 승강제가 적용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당 감독의 말을 들여다보면 안정적인 수비 축구를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사령탑으로 데뷔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데.
▶소리 없이 강한 팀을 만들고 싶습니다. 애매하게 들리겠지만 수준 높은 팀 정신을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아닌 팀을 강하게 만들 작정입니다.
-올 시즌 어떤 성향의 축구를 구사할 계획인지.
▶이기는 축구입니다. 전임 모아시르 감독이 4-2-3-1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공 점유율을 높이는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습니다. 기본적으로 모아시르 등 대구의 전임 감독들이 추구한 공격 성향의 축구를 펴고 싶지만, 팀이 가진 전력 즉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시민구단의 장점과 한계를 모두 감안해 실패 확률을 줄이는 축구를 할 작정입니다.
-어떻게 이기겠다는 것인지.
▶매 경기 다양한 변화를 줄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는데, 멀티 플레이어를 중용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선수들에게 이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수비수는 수비만 한다고 생각하는데, 수비수를 연습경기에 공격수로 내보내는 등 기존의 틀을 깨려고 합니다. 상대의 전술, 전략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대응할 생각입니다.
-사실상 선수 구성을 마쳤는데.
▶솔직히 아직 몇 가지 변수가 남아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외국인 선수입니다. 외국인 선수들이 전지훈련 초기부터 좋은 몸 상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일찌감치 뽑은 용병 2명 중 한 명의 몸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다각도로 용병들을 평가하는 한편 대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승부조작으로 징계받은 조형익과 아르헨티나 프로 출신인 김귀현에 대한 생각은.
▶조형익은 24일 자로 징계를 감면받아 우리 선수가 됩니다. 올 시즌 출전 여부는 팬 반응과 그의 몸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습니다. 김귀현은 성실한 선수입니다. 아직 장기 리그에서 검증받지 못한 만큼 주전이 되려면 경쟁을 이겨내야 합니다. 우리 팀에는 김귀현에 버금가는 좋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많습니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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