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규모 자본으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을 보호해 주는 게 도리인데 정부가 오히려 대기업을 부추겨 토마토 농민들을 모두 죽이려 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인 ㈜동부팜화옹이 토마토 재배에 뛰어든다는 소식에 김화도(72) 경주시토마토작목반연합회 회장은 지역의 198여 농가는 물론, 우리나라 300만 농민들을 파멸시키는 행위"라며 발끈했다.
김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 토마토 농민들은 기껏해야 1m50㎝가 자라는 묘목에서 5단 수확이 고작인데, 동부팜화옹의 유리온실은 18단까지 수확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되지 않는다"며 "이는 동부팜화옹의 토마토가 내수시장으로 나오면 우리나라 토마토농가는 영농을 포기해야 한다는 결론"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또 "동부팜화옹이 당초 국비 지원으로 유리온실을 지은 뒤 수출 90% 내수 10%로 계약을 했지만 이는 수출이 여의치 않을 땐 언제든지 내수로 돌릴 수 있다는 이야기"라며 "동부한농이 내수시장은 넘보지 않고 수출에만 전력한다고 했는데, 장사꾼들의 말을 어떻게 믿느냐"고 했다.
김 회장은 "동부팜화옹의 토마토재배 철회 등 요구가 지켜지지 않으면 불매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주'이채수기자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차문 닫다 운전석 총기 격발 정황"... 해병대 사망 사고 원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