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지원 정책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구경북 지역 신설 법인은 크게 늘어난 반면 부도 법인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구경북 지역 신설 법인 수는 5천294개로 2011년 4천442개에 비해 19.2%(852개)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8개 시도에서 16개 시도로 확대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신설 법인 수는 서울(2만4천668개), 인천'경기(2만959개), 부산'경남(8천631개) 다음으로 많았으며 증가율은 인천'경기(19.3%)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신설 법인 수 증가를 이끈 것은 자본금 5천만원 미만의 소규모 법인들이다. 소상공인에 대한 세제 혜택과 자금 지원 등으로 소자본 창업이 늘어나면서 자본금 5천만원 미만의 신설 법인 수는 2011년 1천541개에서 지난해 2천23개로 31.3%(482개) 증가했다. 이에 비해 자본금 5천만원 이상의 신설 법인 수는 2011년 2천901개에서 지난해 3천271개로 12.8%(370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대구의 신설 법인 증가가 두드러졌다. 대구의 신설 법인 수는 2011년 2천164개에서 지난해 2천632개로 21.6%(468개) 증가해 같은 기간 2천278개에서 2천662개로 16.8%(384개) 늘어난 경북을 앞질렀다.
경북에서는 구미와 경산시에서 창업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구미시의 신설 법인 수는 2009년 348개, 2010년 392개, 2011년 412개, 지난해 461개로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산시의 신설 법인 수도 165개→230개→245개→266개로 해마가 증가했다.
신설 법인들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이 2천723개로 가장 큰 비중(51.4%)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제조업 1천732개(32.7%), 건설업 600개(11.3%)의 순이었다. 제조업의 경우 기계'금속과 섬유'의류 등을 중심으로 소사장제 형태(근로자가 근무하던 기업의 생산라인 또는 생산공정의 일부를 맡아 경영하는 창업 방식)의 도급형 창업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전자결제 증가로 어음 사용이 줄어든 가운데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강화 정책까지 더해져 대구경북 지역 부도 법인 수는 2011년 70개에서 지난해 56개로 20%(14개) 감소해 1990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신설 법인 수를 부도 법인 수로 나눈 배율은 94.5배로 전년(63.5배)에 비해 크게 상승해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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