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개발국의 빈곤과 지구촌의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뛰고 있는 경북도의 노력에 유엔이 힘을 보태주십시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24일 오후 서울 W워커힐호텔에서 새 정부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쟌 엘리야슨(Jan Eliasson) 유엔 사무부총장과 미첼 바첼레트(Michelle Bachelet) 유엔 여성기구 총재를 만나,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과 2015년 세계물포럼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유엔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김 도지사는 새마을운동의 옹호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경북도와 유엔이 함께 아시아, 아프리카 저개발국의 빈곤 퇴치에 힘을 모을 것"을 요청했다.
김 도지사는 "한국에서 빈곤을 이겨내는 역할을 한 새마을운동을 세계로 널리 퍼뜨리기 위해 새마을세계화재단을 설립했다"며 "지구촌 빈곤퇴치의 전진기지로서 새마을세계화재단을 유엔 산하의 국제기구로 만드는 방안"을 건의했다. 이어 지구촌 물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경북도와 세계물위원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2015 제7차 세계물포럼'의 의의와 효과를 설명하며, 유엔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엘리야슨 사무부총장은 "유엔의 활동에 대한 한국의 기여와 지원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경북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구촌 빈곤퇴치 프로젝트와 물 부족 해결 노력에 대해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스웨덴 출신인 엘리야슨 유엔 사무부총장은 스웨덴 외무장관과 유엔 다푸르 특사, 제60차 유엔 총회 의장 등을 거쳐 지난해 7월 유엔사무부총장에 취임했다. 바첼레트 유엔 여성기구 총재는 칠레 산티아고 출신의 의사로 칠레 보건 장관과 국방장관을 거쳐 2006년 칠레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 선출됐다.
경북도는 2013년 새마을세계화 사업에 총 110억원을 투입해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5개국 15개 마을에 새마을리더 봉사단 90명을 파견하는 등 새마을 시범마을을 조성하고 있고, 세계물포럼 개최를 위해 올해 5월에 학계와 관련기업, NGO 등 전세계 물 전문가 500여 명이 참석하는 세계물포럼 킥오프 회의를, 9월에는 낙동강국제물주간 행사를 열 계획이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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