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포항제철소 직원들은 특별히 점심 약속이 없으면 회사 근처의 한 국숫집(남구 청림동)을 찾는다. 단순히 끼니를 때운다는 의미가 아니다. 포스코에는 중요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다. 국숫집 '면사랑'은 포스코가 경상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원하는 기부금으로 운영되며 직원들은 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어르신들로 구성돼 있다. 포스코 직원들은 물론이고 포항시민들이 이곳을 많이 찾을수록 어르신들의 일자리는 더욱 늘게 된다. 포스코는 맛있는 음식과 안정적 일자리, 사회공헌활동이 공존하는 국숫집이야말로 상생실천의 좋은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2. 그와 내가 다른 게 뭘까. 부자연스런 몸짓으로 은은한 커피 향을 담아 미소와 함께 내어주는 커피맛이 더없이 유쾌하다. 정신장애인 사회복귀시설인 '브솔시냇가'가 운영하는 '히즈빈스'에는 장애인 바리스타가 근무하고 있다. 이곳의 든든한 버팀목은 포항제철소가 경상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하는 지원금.
포스코는 이들이 일자리만 있으면 비장애인 못지않게 사회활동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4년째 꾸준히 지원한 결과 환청 등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장애인 직원이 대학 진학에 성공하는 기쁨도 맛봤다.
포스코의 사회공헌활동은 불우이웃돕기, 봉사활동지원, 계층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운영,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진다. 전사적으로 진행하는 활동은 다양하지만 '사회적 책임'과 '동반성장' '공생의 길'을 모색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목소리를 낸다.
포스코는 사회적 약자 배려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많은 힘을 보태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일자리 창출'이다. 내 의지대로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사람들이 주요 대상인데 포스코는 이들의 일자리 창출을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주머니를 여유롭게 연다.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는 낚시하는 법'을 알려주는 포스코의 사회공헌활동은 지역사회에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어르신들을 위한 일터
포스코는 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국수전문점 '면사랑' 4개의 개점을 후원했다. 면사랑은 포스코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원하는 기부금으로 운영되며, 노인들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참여를 돕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면사랑은 2010년 6월 포항시 북구 창포동 1호점을 시작으로, 11월 송도동 2호점, 2011년 6월 해도동 3호점, 10월 청림동 4호점 등 모두 4개가 문을 열었다. 특히 1, 2호점은 뛰어난 맛과 의미 있는 사업취지가 포항스틸러스에 전달돼 연내에 축구전용구장 분점도 계획돼 있다.
면사랑 권모(69) 할머니는 "이곳에서 일하기 전까지만 해도 방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며 죽을 날만 기다렸다"면서"면사랑에서 일하고부터는 많은 것이 변했다. 친구도 생기고 여유도 생기고 살면서 이런 날이 올 줄 누가 알았겠냐"며 기뻐했다.
◆장애인들을 위한 일터
포스코는 경상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정신장애인의 사회복귀시설인 '브솔시냇가'가 운영하는 '히즈빈스'(His Beans) 1, 2호점 창업을 지원했다. 히즈빈스는 정신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목표로 창업된 카페로, 한동대학교 도서관과 포항시립중앙아트홀 내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는 장애인 바리스타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데, 맛과 친절로 시민들의 호평이 높다.
히즈빈즈 바리스타 A씨는 "4년 동안 바리스타로서 열심히 일하며 사람들과 다양하게 소통한 것이 계기가 돼 대학진학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며 "꼭 사회복지사가 돼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봉사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일터
포스코는 지난달 18일 포스코센터에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다문화카페 '카페오아시아' 직영점 1호를 개설했다. 카페오아시아는 포스코와 사회적기업 지원활동을 하는 '세스넷'이 공동으로 지원한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결혼이주여성들에게 활발한 사회활동 보장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곳은 국민대학교 대학원생들의 재능기부로 브랜드명이 지어졌고, 1호점에는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지에서 온 3명의 결혼이주여성이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 이들은 포스코 후원으로 합동결혼식을 올려 이미 포스코와는 상당한 유대관계가 형성돼 있다.
포스코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사회활동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올해 안에 2호점 추가 개설을 위한 후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소외계층 일터를 위한 기업출범
포스코는 장애인, 다문화가정, 새터민 등이 힘차게 일할 수 있는 기업육성에 열심이다. 포스코는 포스위드와 포스에코하우징, 포스플레이트, 송도SE 등을 설립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소외계층 1천174명에게 일터를 제공했다. 지난 1월에는 포스위드와 포스에코하우징이 부문 간 협력을 통해 기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통합법인 '포스코휴먼스'로 한몸이 됐다. 포스위드는 2007년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만들어진 기업이다. 전체직원 344명 가운데 장애직원이 180명에 달할 정도로 장애인표준사업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포스에코하우징은 191명 직원 가운데 103명이 어르신이나 다문화가정, 새터민이다. 포스코휴먼스는 올해 매출을 330억원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2015년까지 어려운 계층의 고용을 324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조봉래 포스코휴먼스 사장(포항제철소장)은 "장애인이나 다문화가정, 새터민 등이 사회에서 겪는 편견과 어려움을 돕기 위해 이들을 위한 일터에 대한 지원을 진행했다"며"이들이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며 사회에 당당히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포항'박승혁기자psh@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