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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가산단 밑그림 착착…3구역 나눠 순차적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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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국가산단)가 지난해 12월 조성 공사에 들어간 가운데 국가산단의 '밑그림 그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대구 달성군 구지면 일원 853만4천㎡에 이르는 국가산단은 총 3구역으로 나뉘어 개발하며 2구역 내 1-4공구 조성 공사를 시작으로 1, 2구역을 순차적으로 개발한다.

이에 맞춰 대구시는 국가산단의 개발 로드맵을 짜는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며 일부 기본 계획이 이뤄지고 있다.

시는 먼저 조성 공사가 끝나는 구역 33만㎡에 대해 지역 기업에 우선 분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업들의 산업 용지 확보는 지역 경제계의 오랜 숙제다. 달성 현풍 일대 대구테크노폴리스 부지를 적잖게 지역 기업에 분양했지만 수요를 따라가기는 역부족이었다.

시의 수요조사에 따르면 지역의 50여 업체가 33만㎡ 이상의 부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에 1단계로 지역기업에 한해 우선 분양을 하고 분양 기업들이 내년 상반기 중에 공장 착공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지역 기업들의 용지난을 상당 부분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잠재수요를 고려해 추가 분양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앵커기업 유치를 위한 부지 33만㎡과 외국인투자지역 약 43만㎡도 지정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집적화나 클러스터 구상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국가산단 제조업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뿌리산업협동화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제조업 성장의 근간이 되는 성형이나 주조 등의 업체들을 한 구역에 집적화시켜 뿌리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국가산단 내 제조업체들과의 연계 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것. 시는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위해 최근 대구금형조합에 수요조사를 맡겼다.

이 밖에 한국물산업진흥원을 설립하고 종합 물 산업 실증단지를 조성하는 물산업클러스터 사업과 바이오화학 실증단지 건립 등도 계획하고 있다.

대구시 경제통상국 안국중 국장은 "국가산단은 대구시와 지역기업들이 함께 유치한 숙원사업인 만큼 지역기업에 먼저 분양하고 지역 기업의 수요에 맞게끔 탄력적으로 개발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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