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살리기 운동… 계산동 일대 호국성지 육성해야

3·1운동행진로 만들어 관광상품화

은퇴 후 계명대에서 명예교수로 재직하던 중 학교법인 대구신학원의 제안을 받아 2009년. 대신대학교 제5대 총장에 선임됐다. 의사에서 역사가, 그리고 신학자로서 화려한 변신에도 성공한 것. 사실 신학과의 인연은 7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79년 대신대 신학과 야간을 졸업, 81년부터 이 대학에서 신학 영어를 강의하기 시작했다. "모태신앙인으로 지금까지 교회를 떠나 본 적이 없습니다. 웬만한 의사들이 하는 골프도 못 칩니다. 방학이면 성경학교에 나갔고 헌신예배 및 전도집회 강사나 특강에도 열심이었죠"

10여 년 전에는 '대구는 제2의 예루살렘'이라는 책자를 발간해 신학자들은 물론 세상을 놀라게 했다. 대구경북의 근대문화와 기독교문화를 이 땅에 정착시키려면 신앙의 뿌리부터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전 총장은 조만간 3.1운동 표지석에서 종로경찰서, 제일교회로 이어지는 '3'8 행진로'를 만들자는 제안서를 대구시에 낼 예정이다. 이미 만들어진 계성학교에서 대구제일교회로 이어지는 3'1운동길과 중구 계산동 이상화 고택을 잇는 문화거리에 더해 실제 3'1운동을 기념할 수 있는 행진로를 만들어 문화관광상품화하자는 계획이다. 특히 지역 독립운동의 산실이었던 계산동 일대와 3'1운동의 맥을 잇는 벨트를 구성, 호국의 성지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구에는 3'1운동을 비롯해 다부동 등 6'25관련 유적지, 청라언덕, 제일교회 등 문화관련 유적지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대구가 오랜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 같은 문화'호국 벨트를 개발'육성해야 합니다."

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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