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 달이 지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대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대통령과 비교할 때 가장 낮은 지지율이며 대통령 취임 전과 비교하면 10% 포인트 이상 지지율이 추락했다.
이는 고위직의 잇따른 낙마에 따른 '인사 참사'와 '불통' 이미지가 확산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18~21일 전국 성인 1천21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당선 한 달 뒤 55%였던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취임 한 달 만에 44%로 11%P나 떨어졌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한 달 지지율은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71%, 노무현 전 대통령이 60%, 이명박 전 대통령이 52%로 모두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은 바 있다. 박 대통령은 그중 꼴찌다.
한국갤럽은 박 대통령 당선 4주차(1월 셋째 주)부터 취임 전(2월 셋째 주)까지 대통령 당선인 직무수행평가를 여론조사로 물은 결과,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1월까지 50% 선을 유지했지만, 인선(人選) 관련 문제가 불거진 2월 들어서는 44%로 떨어졌다.
연령별로는 긍정 평가는 50대 이상에서, 부정적 평가는 40대 이하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20대는 47%에서 40%로, 30대(39→29%), 40대(52→34%) 등 모든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떨어졌고, 1월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던 50대는 69%에서 49%로 20%P나 떨어졌고, 60대 이상에서도 69%에서 65%로 소폭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박 대통령의 대표적인 지지 지역인 대구경북에서조차 68%에서 59%로 9%P 떨어지는 등 영남권(62→52%)에서도 하락세였고, 수도권(53→42%), 강원권(64→53%), 충청권(58→42%), 호남권(38→25%)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의견 유보 비율이 16%에서 30%로 높아지면서 '좀 더 지켜보자'는 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내각 구성이 늦어진데다 인사 문제로 새 정부의 업무 추진이 부각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역대 대통령이 초반에 지지율이 높았던 것은 대선 때 반대 진영 후보를 찍었던 유권자들도 취임 초엔 기대를 하고 지지를 많이 보냈기 때문"이라며 "박 대통령에게는 야권 성향 층이 상대적으로 마음을 열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지현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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