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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백일장] 시1-칠순 넘은 유치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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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자(김천시 황금동)

한자공부 시간 기다리는 아이들

고사리손 흔들며 달려온다

배꼽 인사 받으며

때 묻지 않는 여린 마음

가르치는 즐거움 해보지 않고는 모른다

선생님 호(好)자는 왜 좋을 호자예요

여(女)는 계집 여니 딸이고

자(子)는 아들 자니 아들이라

엄마 아빠는 아들 딸들이 다 좋아

그래서 좋을 호(好)란다

깔깔하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끄덕

어느새 수업이 끝났다

아쉬운 마음 선생님하고 배꼽인사하고는

고사리손 흔들 때

내 마음도 6살 유치원생이 되어

돌아오는 길 책가방 흔들며 콧노래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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