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에 오랜만에 삼 형제가 모였다. 어제 어머니께서 백내장 수술을 하셨고 동생이 어머니 간호를 도맡아했다. 나는 일 때문에 가보지도 못하고 전화통화를 하며 전화기 너머로 눈물을 삼켜야 했다. 그리고 오늘에야 겨우 삼 형제가 어머니의 안부를 물으며 한자리에 모였다. 동생이 간호하는 모습을 보니고맙고 미안했다.
연세가 들면 다들 불편한 곳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건강하시던 어머니께서 갑자기 수술을 하시게 되어 여간 걱정이 아니었는데 막내와 어머니의 푸근한 모습을 보니 한결 마음이 놓였다.
세상에 가족의 사랑, 형제간의 우애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
어머니 덕분에 한자리에 모인 우리는 내친 김에 사진도 한 컷 찍었다. 어째 형제 아니랄까봐 모두 붕어빵 같이 닮았다.
늘 직장생활에 열심인 막내, 요즈음엔 무릎이 아파 힘들어 하시는 형님, 그리고 중간에 있는 나. 우리 삼 형제 모두 각자의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들이 보기에 참 좋다.
어머니께서 늘 건강하셔서 우리 삼 형제가 웃으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오래도록 지켜봐 주시고 늘 그 자리를 든든히 지켜주시길 바랄뿐이다.
어머니 그리고 형님, 동생!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김태구(대구 달성군 다사읍)
◆'우리 가족 이야기' 코너에 '나의 결혼이야기'도 함께 싣고자 합니다.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사랑스럽거나 힘들었던 에피소드, 결혼 과정과 결혼 후의 재미난 사연을 기다립니다.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정동영 "'탈북민' 명칭변경 검토…어감 나빠 탈북민들도 싫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