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실현할 수 있고, 용기를 가진 아이들을 만들고 싶습니다."
기능성 의류와 원단을 제조하는 (주)아이비스 이순금(67'여) 대표가 2일 학교법인 달성교육재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20년 넘게 기업경영에 전념했던 이 대표는 이사장 취임을 통해 수년간 고민한 교육 철학을 실천하게 됐다.
1991년 케이에스비를 설립했던 이 대표는 2007년 소금에서 실을 뽑아 원단과 의류를 만드는 일본 기업과 국내 판매 계약을 체결, 아이비스를 세웠다.
회사는 기능성 건강 의류에서부터 침구류, 양말, 내의 등 100여 가지 제품을 판매해왔다. 이 대표는 "우리 제품은 소금에서 실을 생산해 건강 기능성 의류를 생산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운영을 통해 수익을 올린 이 대표는 자신의 회사 일에 만족하지 않고 지역을 위한 일에도 손을 뻗쳤다. 그는 "내가 지금의 위치까지 오른 것은 나라와 지역 사회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며 "받은 것을 국가에 돌려주기 위해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을 돌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10여 년 전부터 교육에 관심을 가져 온 이 대표는 지난해 2월 달서중'고등학교 재단 이사를 맡았고 1년 만에 이사장에 선출됐다. 그는 "1년 동안 학교를 발전시키는 방법을 고민했고 의견도 냈었다"며 "이번 이사장 취임으로 청소년 교육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재단 이사장 취임을 앞두고 지난해 경남대 경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등 본인의 자격을 키우는데에도 힘을 쏟았다. 또 회사를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재단운영과 학교 발전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는 "재단 이사장이 단순히 회사를 이끌던 경영 능력만으로는 학교를 올바르게 이끄는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교육은 회사를 꾸리는 것보다 학생들을 이끄는 전혀 다른 시스템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사장으로 선출된 지 한 달여 만에 학생들이 방과 후 교육에 관심을 가지는 것, 필요로 하는 것을 물어봤다"며 "골프와 스포츠댄스를 배우고 싶어하길래 곧바로 연습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 학생들에게 공부만을 강요하는 것은 올바른 교육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스스로 교육 철학도 세웠다. 그는 "학교 교사들에게 '공부 못한다는 소리를 하지 마라', '아이에게 미소를 지어라', '스킨십을 자주 하라'고 강조했다"며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지역과 국가를 위해 힘쓸 청소년들을 키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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