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보면 맘 금세 둥그러지고/그믐달에 귀 기울이면 움푹 비워진다/달은/마음의 숫돌/모난 맘/환하고 서럽게 다스려주는/달/그림자 내가 만난/서정성이 가장 짙은 거울' (함민복의 '달' 전문, 보름달이 뜨면 달마중을 가는 사람들이 있다)
어딜 가도 자꾸만 따라오는 달을 두고 그냥 모르는 척한다는 것은 힘든 일, 달이 뜨는 날이면 인터넷사이트 '시와 시와' 문학카페 회원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달마중을 나선다.
달이 길을 환하게 열어주는 곳에서 시우(詩友)들과 함께 걸으며 '달 고물을 몸에 묻히며', '달빛가루 어깨에 걸치며', '달빛 사냥하며', '달기운 마시며', 동요도 부르고 시도 읽는다. 다달이 그달에 맞는 주제의 시편들을 모아 낭송하고 하모니카의 잔잔한 음률을 즐기며 달빛 아래 길을 걷고, 정담을 나눈다.
매달 장소를 선정하고 보름을 전후해 달빛산책을 나서는데 지난달에는 봉무공원에서 행사가 이루어졌다.
글'사진 노애경 시민기자 shdorud754@hanmail.net
멘토'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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