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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진이 '석불'만 그리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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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중견 작가 임상진의 전시가 12일까지 DGB갤러리에서 열린다. 임상진은 부처를 그린다. 석불의 핵심은 석재 특유의 요철인데, 작가는 석회와 모래와 해초를 삶아 기와와 기와 사이에 바르는 모르타르와 같은 일종의 접착제를 만들어 화면에 덧바른다. 그리고 그 위에 그림을 그려 미세한 요철을 살려낸다. 작가는 풍경도, 수더분한 막사발도 가끔 그리지만 대개 부처를 그린다. 일관된 관심과 과정은 자신에 대한 진정한 실체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미술평론가 고충환은 "석불은 감각적 실재지만, 돌 속에 숨어있는 부처는 관념적 표상이다. 이처럼 작가는 돌 속에 숨어있는 부처를 캐내고, 감각적 실재와 관념적 표상 사이에서 부처가 현현하게 한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는 석불과 꽃, 나비 등을 조화시킨 작품과 석불의 일부분을 확대해서 보여주는 작품 등을 선보인다. 011-555-3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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