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의 교차로 부근이나 횡단보도의 일시정지선 부근에는 어김없이 흰 페인트로 칠해진 사고의 흔적을 볼 수 있다. 2중, 3중, 4중, 그 이상의 추돌사고의 흔적이다. 그 사고의 주된 사유가 습관적으로 근접 운행하다 앞차를 들이받은 사고로 보인다. 흔히들 앞차와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않고 근접 운행하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운전자가 많은 것 같다.
자신이 운전을 잘한다고 과신하는 경우도 있지만 빨리 가야 한다는 조급함이 만들어낸 운전습관인 것이다. 그렇다 보니 앞서가던 차량이 돌발적인 상황이나 바뀐 신호에 속도를 줄이거나 정지하는 것을 보고 즉시 브레이크를 밟아 보지만 앞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발생시킬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공주거리(주행 중 운전자가 전방의 위험상황을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아 실제 제동이 걸리기 시작할 때까지 자동차가 진행한 거리)가 짧기 때문인 것이다.
교차로 부근이나 횡단보도 일시정지선 부근에서 발생하는 주된 교통사고의 요인이며, 초보운전자나 여성운전자의 안전운행에 위협이 되는 습관적 근접 운행 버릇은 과감하게 버리고 여유 있고 안전거리를 지키는 교통문화 개선에 힘써야 할 것이다.
이근항(경산경찰서 서부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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