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이 선생님들과 함께 달리면서 친구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길렀어요."
7일 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11회 영주소백산마라톤대회'에서 학생과 교사들이 함께 마라톤에 나선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영주 소수중학교 학생과 교사 등 41명은 이날 '함께 가요! 우리'를 주제로 영주시민운동장에서 신영주교회를 돌아오는 5㎞ 구간을 뛰었다. 대회가 끝난 뒤에는 영주시민운동장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도 펼쳤다.
대회 참가는 친구, 교사들과 함께 달리며 학업 스트레스 속에서 지친 심신을 회복하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준비됐다. '사제동행' 마라톤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고 생명 존중의 정신을 다지면서 학교 폭력이나 집단 따돌림 문제도 풀어내겠다는 시도다. 이 학교 2학년 이민영(15) 양은 "선생님과 친구들이 함께 달리면서 친근감도 더 커졌고, 힘들어하는 친구를 배려하며 더욱 친해졌다"고 말했다.
사제동행 마라톤 소식을 들은 각계의 격려도 쇄도했다. 영주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이 직접 대회장을 찾아 학생들을 응원했고 영주 아모르웨딩에서 전세버스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 학교 신근수 학생부장은 "이번 대회는 단순히 일정한 거리를 뛰는 것이 아니라 사제간에 대화와 격려의 시간을 가지며 소통과 신뢰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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