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대구경북지역 12월 결산 법인들의 채무 상환 능력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 영업 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가 지역에 있는 33개 12월 결산 유가증권 상장 법인을 대상으로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이자비용은 지난해 5천345억원으로 2011년 5천584억원 보다 4.28%(239억원)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자보상배율은 2011년 8.56배에서 지난해 6.3배로 낮아졌다.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숫자가 클수록 채무 상환 능력이 좋다.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작으면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자보상배율이 떨어진 주된 이유는 영업이익이 감소했기 때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3조3천671억원으로 2011년 4조7천825억원에 비해 29.6%(1조4천154억원) 줄어들었다.
상장 법인별 이자보상배율 분포 현황을 보면 0 이상~1 미만 상장 법인 수는 2011년 1개에서 지난해 3개로, 같은 기간 1 이상~ 5 미만 상장 법인 수는 10개에서 13개로 늘어난 반면 10 이상 상장 법인 수는 8개에서 4개로 반 토막 났다.
한편 영업이익 감소로 영업이익 1천원 중 이자비용으로 지출한 금액도 지난해 159원으로 2011년 117원에 비해 35.8%(42원) 늘어났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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