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의 눈] 대한적십자사봉사회 달성지구협의회 결연어버이 합동생신잔치 100명 초청

홀몸어르신 자식 노릇 "만수무강 하세요"

"어르신 생신을 축하합니다. 큰절 받으시고 만수무강하세요."

결연을 하고 있는 홀몸어르신을 모셔 매년 합동생신잔치로 맏며느리와 딸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봉사회가 있어 잔잔한 미담이 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봉사회 달성지구협의회(회장 한희야)는 이달 3일 달성군노인복지관 강당에서 결연어버이 합동생신잔치를 열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합동생신잔치에는 달성지구 봉사회에서 1대1 결연을 하고 있는 홀몸 및 저소득가구 어르신 100명이 초청됐다.

잔칫상에 이은 축하 공연 무대에는 음악반주기에서 흘러나오는 흥겨운 태평가 노랫가락에 어르신들은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었다. 푸짐한 잔치 음식 대접 외에도 스웨터 한 벌과 이불 한 채를 선물 받은 전두리(86'달성군 내리) 씨는 "아무도 찾지 않는 노인네를 매번 잊지 않고 불러준 것만도 고마운데 과분한 선물까지 받아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봉사회에서는 합동잔치 외에도 밑반찬, 청소, 말벗 등의 봉사를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어 어르신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잔치를 주관한 한희야 회장은 "우리 주위에 가족이나 자녀의 보살핌 없이 홀로 외롭게 사시는 분들이 많다"면서 어르신들이 외롭지 않도록 보살펴 드리는 일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며 새벽잠도 설치며 준비한 음식 맛있게 드시고 오래오래 만수무강하길 빈다고 말했다.

글·사진 오금희 시민기자 ohkh7510@naver.com

멘토'배성훈기자 bae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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