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악→합창→오케스트라… 경북예고 '음악의 하모니'

23일 초대형 정기음악회

제48회 경북예술고등학교 음악과 정기음악회가 23일 오후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국악 관현악단(60명), 윈드 오케스트라단(67명), 합창(60명), 관현악단(90명)으로 구성된 최대 규모의 학생 연주단이 갈고 닦은 실력을 한껏 뽐낼 예정이다. 어떤 학교도 시도하기 어려운 다양한 장르의 연주 형태를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맨 먼저 무대에 오르는 국악 관현악단(지휘 이종진)은 이준호 작곡의 '축제'로 시작해 우리나라의 전통음악의 화려하고 멋진 풍물 가락을 들려준다. 이어 윈드 오케스트라단(지휘 구교청)이 레오나르도 번슈타인 곡의 '캔디드' 서곡과, 영화 주제곡 '미션 임파서블', 쉐이만의 '헤어 스프레이' 등 주옥같은 곡들을 연주한다.

다음으로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을 수 있는 합창(지휘 최승욱)이 이어진다. 조성은 작곡 '사랑'과, 황진이 작사에 곡을 붙인 '꿈', 그리고 보니엠이 불러 히트시킨 '서니'(Sunny)와, 박지훈 작곡의 '상투스'(Sanctus) 등의 레퍼토리로 꾸며진다.

마지막 무대는 오케스트라가 장식한다. 황원구의 지휘로 요한 슈트라우스의 '박쥐' 서곡과 200여 명의 대규모 합창단과 함께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를 연주한다.

올해로 개교 48주년을 맞은 경북예고는 지방 소재 예술고의 한계를 이겨내고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 미래의 예술계를 이끌어 갈 인재들을 키워낸 산실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전통을 지켜나가기 위해 피아니스트 백혜선(서울대 음대 교수), 바이올린 김민(서울대 음대 교수) 씨와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우승자인 바리톤 최현수(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미카엘 하우버(만하임 음대 교수), 세계적인 바리톤 고성현을 비롯해 국내외 예술인들을 초빙해 공개 레슨을 갖는 한편 최고의 강의진을 구성해 교육하고 있다.

장경옥 교장은 "이번 연주회는 최고의 음악인을 키워내기 위해 그동안 기울인 노력의 결정체"라며 "학생들이 이렇게 다양한 장르의 대규모 공연을 펼칠 수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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