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성문화재단 세미나 '꽃피다'

내달 비슬산 참꽃 문화재 대비 참꽃 전문가 초청 세미나 가져

1900년 3월 미국 선교사 사이드 보텀이 짐꾼을 불러 미국에서 가져온 피아노를 대구 종로의 집까지 옮기는 과정. 달성문화재단 제공
1900년 3월 미국 선교사 사이드 보텀이 짐꾼을 불러 미국에서 가져온 피아노를 대구 종로의 집까지 옮기는 과정. 달성문화재단 제공

달성군의 문화예술을 주도해 나가고 있는 달성문화재단의 남다른 '문화 알리기'가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달성문화재단은 각종 문화예술행사를 주관하면서 행사에 앞서 지역주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설명회나 세미나를 열고 있다.

올해로 군 개청 100년째를 맞는 달성군은 다음 달 1~8일 열리는 '비슬산 참꽃 문화제'와 1970년대 낙동강 강정(현재의 강정보)에서 열렸던 '대구현대미술제'를 계승한 '강정현대미술제'를 열 예정이다. 또 피아노가 사문진 나루를 통해 국내에 처음 들어온 사실을 주제로 한 '100대 피아노 콘서트'와 '조선에 귀신 귀신통(피아노) 납시오'라는 실경 뮤지컬 공연을 할 예정이다.

달성문화재단은 비슬산 참꽃 문화제를 앞두고 이달 19일 달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경북대 박인환 교수 등 참꽃 관련 전문가 5명을 초청해 '비슬산 참꽃에 관한 학술'예술'관광 세미나'를 가졌다.

이에 앞서 이달 5일에는 화원읍사무소에서 200여 명의 주민들을 초청해 '사문진 나루터 한국의 피아노 문화를 태동하다'라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국내 저명한 음악이론가인 손태룡 한국음악문헌학회 대표는 "1900년 3월 26일 미국인 선교사 사이드 보텀(한국이름 사보담) 이 미국에서 피아노를 부산으로 가져온 후 뱃길로 낙동강을 거슬러 달성군 화원의 사문진 나루터를 거쳐 대구 종로 자신의 집까지 3일간에 걸쳐 옮겼다"고 설명해 주민들의 이해를 도왔다.

달성군은 피아노가 사문진 나루를 통해 처음으로 국내에 유입됐다는 사실을 근거로 각종 문화행사를 발굴하는가 하면 옛 사문진 나루 일대에 피아노 박물관 건립 등 피아노를 테마로 각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달성문화재단은 또 18일 한국의 대표적 물문화관인 강정고령보 '디아크'를 관장하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 달성문화재단의 문화적 소프트웨어와 디아크의 하드웨어를 접목해 달성군 특유의 새로운 문화예술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달성문화재단 김채한 대표이사는 "통상 주민들이 각종 문화예술행사를 체험하는 과정에서 그 행사의 취지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해 흥미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주민들에게 행사와 관련된 지식을 행사 전에 미리 알려줘 보다 내실 있는 행사로 이끌게 된다"고 말했다.

달성'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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