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정치 혁신 기대케 하는 4'24 재보선

무소속 안철수(노원 병), 새누리당 김무성(부산 영도)'이완구(충남 부여'청양) 등 '빅3'가 국회 입성한 것으로 특징되는 4'24 재'보궐선거는 새누리당의 선방과 민주당의 참패 그리고 향후 새 정치에 대한 실험과 정치 세력의 분화가 본격화될 것인지 관심을 끌며 막을 내렸다. 규모는 작았지만 각 당마다 다른 파괴력을 지닌 재보선이었으며, 선거 결과가 향후 정치판에 몰고 올 후폭풍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안철수 의원의 원내 입성 성공이 신당 창당 여부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이미 서울시장과 대선 후보 자리를 양보하고, 먼 길을 돌아 국회 입성에 성공한 안 의원이 잠재적 대권 후보라는 지지도와 300명 국회의원 가운데 한 명이라는 새로운 현실 앞에서 얼마나 정치 혁신의 성과를 보여줄지가 향후 그가 선택받느냐 마느냐의 기로이다.

이미 호남에서 민주당보다 더 높은 지지세를 얻고 있는 안 의원이 10월 재보선을 전후하여 신당을 창당, 지지세가 겹치는 민주당 인력들을 대폭 흡수해 갈지, 아니면 완전 새로운 정치 세력을 결집하여 한국 정치 사상 전무후무한 도전장을 던질지는 지켜볼 일이다.

대선 과정에서 공약했듯이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무공천을 이번 4'24 재보선에 적용한 새누리당은 오는 10월 재보선에서도 이를 지킬 것인지 관건이다. 특히 10월 재보선에서는 지역에서도 대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커 정치 혁신을 위해 기초단체장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번처럼 지켜갈 것인지 시험에 들게 됐다. 또한 새누리당은 국회 의석 3석 중 2석을 확보하여 전체 의석 수를 154석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부산과 충청권에서 만만찮은 내공을 쌓은 두 의원을 통해 박근혜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에 힘을 싣게 되는 효과를 지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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