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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콘텐츠 제공" 난징 "배우 캐스팅"…'런닝맨' 공연준비 착착

극단 뉴컴퍼니 이상원(중앙) 대표가 22일 중국 난징에서 강소성 연예집단 양닝(오른쪽) 단장, 문화공연기획사인 우시 신항전매유한공사 화하이얜 대표와 넌버벌극
극단 뉴컴퍼니 이상원(중앙) 대표가 22일 중국 난징에서 강소성 연예집단 양닝(오른쪽) 단장, 문화공연기획사인 우시 신항전매유한공사 화하이얜 대표와 넌버벌극 '런닝맨' 공연 성공을 위해 손을 모았다.

'대구는 공연 콘텐츠 제공 VS 난징은 배우 및 제작 협력'.

올해 대구문화재단 지원'집중기획'(1억원 지원작)에 선정된 극단 뉴컴퍼니의 '런닝맨'(번파오더런) 한국-중국 동시 공연 준비가 순항하고 있다. 중국에 앞서 있을 한국 공연은 오는 8월 15일부터 18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에서 총 7회에 걸쳐 무대를 통해서다.

지역에서 처음으로 도전하는 창작 넌버벌(Non-verbal)극인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한'중 합작을 통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한 경험이 있는 대구가 '육상'을 소재로 한 넌버벌극을 만드는 것이다. '난타', '점프', '비밥'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설 대한민국 대표 공연으로 우뚝 서겠다는 목표다.

극단 뉴컴퍼니 이상원 대표는 22일 중국 난징(南京)에서 장쑤성 연예집단 양닝(楊寧) 단장과 공연기획사인 우시(無錫) 신항전매유한공사 화하이얜(華海燕) 대표와 만나 오는 8월 대구 첫 공연의 성공을 위한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이상원 대표는 이날 2시간 넘게 진행된 회의에서 공연콘텐츠에 관련된 부분을 제공키로 했으며, 양닝 단장은 여주인공을 비롯한 출연배우 캐스팅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것을 다짐했다. 훠하이얜 대표는 공연 협조와 대구 초연 이후 중국공연 일정을 조율키로 했다.

이들 세 사람은 이미 수년 전 부터 호흡을 함께 해 온 터라 한'중 합작 공연을 성사시키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이 대표는 2011년 화하이얜 대표가 기획한 중국 전통공연 '당백호점추향'의 연출을 맡아 난징'우시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으며, 지난해에는 극단 뉴컴퍼니에서 만든 뮤지컬 '미용명가''의 중국판 공연인 '메이파밍자'의 난징'우시 공연을 양 단장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이 대표는 8월 '런닝맨' 대구 공연 주요 출연진에 중국 배우들을 캐스팅하기로 합의했다. 양 단장의 추천을 받아, 여주인공(체조선수)을 비롯해 8명의 주요 배역을 다음달 중순에 최종 캐스팅하기로 한 것. 화 대표는 제작 협찬 등 공연 전반에 필요한 중국 내 마케팅을 돕기로 했다.

이 대표는 "서울뿐 아니라 대구에서도 국제적으로 통할 수 있는 넌버벌극의 제작 역량을 보여주고 싶다"며 "제작비용 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영상, 무대장치 등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오랫동안 우호적으로 관계를 맺어온 중국 극단 단장, 공연기획자 등의 도움을 받아 작품 및 흥행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명품 공연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중국 난징(南京)에서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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