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전망대] 선도시장 맞춤형 전략을

코스피시장 일일 거래대금을 보면 투자자들의 지친 모습이 역력하다. 이럴 때는 멀리서 시장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15년 만의 상승장을 맞고 있다. 하지만 코스피시장은 엔저와 북한 리스크, 실적 부진 등의 악재로 박스권에 갇혀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미국 등 선도시장에 보폭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 좀 더 세밀하게 투자 전략을 짠다면 미국 달러와 미국 주식 그리고 원자재의 엇박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과거 미국 달러와 미국 주식, 원자재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현재 미국 달러와 미국 주식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원자재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러 추세는 달러 강세 기조와 맞물려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원자재 관련주(소재'산업재)는 피하고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 반사이익을 보는 업종(유틸리티'타이어'음식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선도시장에 투자할 수 없다면 비교적 선도시장과 보폭을 잘 맞추고 있는 업종(금융'IT'유통)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고 구조적 변화가 기대되는 업종(통신'인터넷SW)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5월 국내 주식시장은 다소간의 변화는 있겠지만 현재의 구도를 바꿀 만한 뚜렷한 대안은 없어 보인다. 따라서 대형주 투자는 좀 더 긴 호흡이 필요하다. 코스피지수는 1,900선에서 의미 있는 지지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경기에 대한 자신감 부족으로 추세적 회복이 나타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주요 경기 민감주들의 가격 매력도가 부각되는 시점이지만 아직 개별 종목의 실적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이 부담이다. 펀더멘털과 실적을 바탕으로 한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 개별 종목의 강세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작원 동부증권 범어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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