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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전문가 거의 없는 '청송문화관광재단' 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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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 공무원, 관변단체장 주류

청송지역 문화관광 정책을 주도할 청송문화관광재단이 최근 출범했으나 문화관광 분야와는 거리가 먼 전'현직 공무원과 관변단체장 위주로 이사진이 구성돼 논란이 일고 있다.

청송군은 올해 초부터 조례 제정과 운영계획 등을 마련한 뒤 '최초의 민간주도 문화관광재단'이라고 홍보하면서 지난달 29일 군청에서 청송문화관광재단 설립 발기인 대회 및 창립총회를 열고, 발기인 18명 중 이사 8명과 감사 2명을 임명했다. 청송문화관광재단은 청송지역 주요 관광지의 관리'운영, '솔누리 느림보 세상' 등 3대 문화권사업 추진, 청송백자 운영 등 청송지역 문화'관광사업 전반을 주도하게 된다.

하지만, 청송군은 이사추천위원회 등 선임 절차 없이 이사회를 구성하면서 문화'관광 전문가를 거의 배치하지 않고 민간 주도가 아닌 '관' 주도로 꾸렸다.

청송문화관광재단 임원 1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6명이 전'현직 공무원이며, 나머지도 문화'관광분야와 거리가 먼 관변단체의 장 등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이날 선임된 교수 출신 대표이사도 문화나 관광 분야가 아닌 경영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문화재단 등 다른 지역의 문화관광재단의 경우 이사회 구성에 앞서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꾸려 선임절차를 밟고 있으며, 상당수 문화관광분야 출신을 뽑고 있다.

특히 청송문화관광재단은 앞으로 장난끼공화국을 비롯해 청송지역 문화'관광 사업을 직접 수행하면서 이사회가 각종 사업의 의결과 결정권을 갖게 돼 지역 공무원과 기관단체의 장이 전문성을 갖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문화관광학과 한 교수는 "문화관광재단 이사로 비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면 사업의 전문성이 떨어지고 폐쇄적인 운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청송군 관계자는 "재단 설립을 위해 당장 임원진 구성이 시급했고, 나름대로 검증이 된 단체장들을 중심으로 이사회를 꾸렸다"며 "재단을 출범한 뒤 실무자들은 공개 채용을 통해 문화관광 전문가를 뽑을 생각이며 재단 운영의 중심도 이들이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송'전종훈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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