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길까?'
대구 동대구로에 오피스텔이 나란히 분양될 예정이어서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대구로는 지난 2년 동안 유성푸르나임, 신천풀비체, 신세계 부띠크시티 오피스텔 등 대구 오피스텔 시장의 산파 역할을 담당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대구로에 들어설 오피스텔은 대구 최고의 명당자리에 초고층 높이의 옥외광고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여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밝혔다.
범어네거리 대구상공회의소 맞은편 옛 귀빈예식장 부지는 작년 3월 동대구로에 유성푸르나임 오피스텔을 성공적으로 분양한 도원이 시행을 맡았다. 도원은 오는 8월 본격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귀빈예식장 오피스텔은 대구에서 처음으로 프로젝트 매니저 업체와 계약을 맺었고 종전 사업안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설계를 대폭 수정했다. 애초 오피스텔 1천여실로만 채우려던 계획에서 99㎡의 중소형 아파트 300가구와 66㎡ 투룸형 150가구, 52㎡ 오피스텔 복층형과 단층형 400여 가구 등 총 850가구로 구성하기로 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모두 개방형으로 배치해 전 가구가 탁 트인 경관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지상 1, 2층은 아케이드형 상가에서 가로형상가로 변경, 사업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앞서 귀빈예식장 부지는 1천 가구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 건립을 지난해 계획했고 작년 5월 건축허가까지 났지만 자금 조달 문제 등으로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1년여간 방치돼 왔다.
도원 이동경 대표는 "귀빈예식장 오피스텔 사업의 방향 설정, 설계, 자금조달, 시공사 선정 등 사업 전반을 변경했다"면서 "중소형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앞 뒷동으로 섞인 새 개념의 오피스텔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말 분양 계획을 잡았던 범어네거리 옛 제주가든 부지도 얼마 전 태왕과 시공협정을 맺었다. (주)태왕이앤씨는 대구 북구 침산동 이마트 칠성점 인근에 주거형 오피스텔인 '태왕 아너스 로뎀(지하 3층, 지상 20층 366가구)을 분양해 '100% 분양'이란 신화를 쓴 바 있다.
이 부지는 서희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하 6층~지상 36층 규모로 오피스텔 699실, 도시형생활주택 160가구로 지난해 말 분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민 민원과 시행사와 시공사 간 공사비 등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아 시공사가 손을 뗐다.
2년간 상승세를 이어오던 지역 오피스텔 시장이 다소 주춤했지만 동대구로 오피스텔은 입지강점에다 고급 오피스텔을 지향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제주가든과 귀빈예식장 부지는 입지로 볼 때 대구에서 최고 좋은 자리"라면서 "서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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