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의원(경산청도)과 이주영 의원이 8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원내대표 경선일인 15일까지 1주일 동안 선거 국면으로 돌입하게 됐다.
이주영 의원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인 장윤석 의원(영주)과 함께 이날 오전 8시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에는 유연하고 개방적이고 상호적인 계파 초월의 합리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밝혔다.
이 의원은 "정책위의장을 두 번이나 역임한 4선의 본인과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장인 3선의 장윤석은 대선공약 실천의 핵심인 정책과 예산에서 전문성과 경험을 가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민이 원하는 정책정당으로 단합된 새누리당이 될 수 있도록 해묵은 계파 논쟁 종식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정중히 제안한다"며 경쟁 상대인 최경환 의원을 직접 겨냥했다. 이 의원은 7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새누리당에 구태정치'계파정치가 남아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최근 원내대표 선거에서 조짐이 보이고 있는 계파를 선거에 이용해 세력화하는 것들을 가장 먼저 버려야 할 계파정치"라고 지적했었다.
최 의원도 이날 오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인 김기현 의원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 의원은 "동료 의원들과 통하고, 대통령과 통하고, 야당과 통하는 '3통(通)의 원내대표' 리더십으로 강한 집권 여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원내대표는 사실상 박근혜정부의 1기 원내대표"라면서,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아는 사람이 같이 호흡을 맞춰서 집권 초반의 토대를 굳건히 다져야 한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날 나란히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두 의원은 모두 '친박'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당 대선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최 의원은 '원조 친박', 대선기획단장 출신의 이 의원은 '신(新)친박'으로 구분된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부터 1주일간 후보 접수와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15일 의원총회에서 차기 원내사령탑을 뽑을 예정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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