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내렸다. 기준금리는 작년 7월 3.00%에서 작년 10월 2.75%로 0.25%포인트 인하된 뒤 6개월간 동결됐다.
기준금리 인하는 올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은 수준(1%대)을 유지하고 있어 물가 상승 부담이 적은 가운데 경기 회복세는 미약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잠재 성장률에 못 미치면서 저성장 고착화가 한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 자체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정부와 시장의 우려에 화답한 셈이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23개국이 지난해 10월 이후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등 세계 주요국가들이 양적 완화 대열에 동참하고 있는 점도 기준금리 인하의 배경이다. 특히 일본의 양적 완화에 따른 엔저 현상으로 일본 제품과 경쟁하는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잠식되고 있는 현실도 반영됐다. 이번 인하 결정으로 경기 부양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와 정책 공조 엇박자 논란은 수그러들게 됐다.
이에 대해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준금리가 인하되어야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볼 수가 있는 만큼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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