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 쌀 재배 농가의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직파 기술이 선보였다.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 9일 경주시 안강읍 안강들에서 각 시'군의 선도농가 22곳과 관계 공무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인헬기를 이용한 벼 직파 기술을 시연했다. 이 기술은 경북도 농업기술원이 2010년부터 3년간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재배기술로 생산비를 일반적인 기계 이앙보다 21%나 절감할 수 있다. 또 농촌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시비나 제초, 약제 방제 등에 들어가는 생산비도 줄일 수 있다는 것. 무인헬기를 활용한 방제 작업의 경우 10아르(a) 당 1만2천~1만8천원에 가능하지만 대행업체를 이용하면 3만~4만5천원이 든다고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현재 무인헬기는 안동시 안동농협과 김천시 감문농협, 울진군 평해농협, 고령군 동고령농협, 의성군 안계농협, 상주시 삼백영농조합법인, 영덕군의 개인농가 등이 보유하고 있다. 이날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무논점파 직파를 하는 동시에 비료를 뿌리고 복토가 되는 기술도 제시했다. 무논점파 직파면적은 2009년 46㏊에서 지난해 546㏊로 12배 가까이 급증했다.
채장희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아직 항공 직파 기술이 초기 수준인 만큼 꾸준한 개발과 교육을 통해 농가에서 도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농촌 고령화 시대를 맞아 농업인들이 쉽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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