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부터 70대까지 포진한 배우들, KBS 공채 탤런트'EBS 성우 출신의 화려한 복귀 무대, 평범한 주부 3인방의 프로 무대 진출 등'.
수성아트피아에서 만드는 악극 '비 내리는 고모령'(연출 남미정'극본 안희철'음악 윤정인)의 출연진이 다채롭고 사연도 제각각이다. 31일과 다음 달 1, 2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무대에 서게 될 이들 주요 출연진들은 각자의 배역에 딱 맞아떨어질 정도로 캐스팅이 잘됐다.
최고령인 김성호(74'신사 역) 씨는 "100세 시대인데 이제 칠순을 넘었으니 이번 무대에 황혼의 열정을 쏟아붓고 싶다"고 했으며, 낮에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밤에 연습하는 류연철(59'악사 역) 씨는 "6년 전 아코디언을 사서 연주했으며, 이번 오디션에 일주일 동안 망설이다 지원했는데 합격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엄마 역의 김재준(43) 씨는 탤런트 조재현'정재은 등과 동기인 KBS 13기 공채 탤런트 출신이다. 김 씨는 고향이 대구인 남편과 결혼해 10년 동안 연기활동을 쉬었지만 이번 무대에서 10년 만에 끼를 발산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마담 역의 이은영(60) 씨는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와 태권V, 어린이 프로그램 딩동댕 유치원, 뽀뽀뽀 등에서 성우를 한 방송인으로 15년 만에 목소리가 아닌 배우로 무대에 직접 서게 됐다. 미자 역의 남선화(56) 씨는 대구연극제 1'2'3회에 출연한 왕년 연극배우 출신으로 1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선다.
수성아트피아 뮤지컬 아카데미 1기 출신 주부 3인방 이주연(46'어머니 역)'이정옥(46'미자 역)'장희라(42'포주 역) 씨도 화제다. 이들 셋은 지난해 아마추어 가족 뮤지컬에 출연해 연기의 참맛을 보고, 이번 프로급 무대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주연급 배우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여주인공 연홍 역에는 올해 대구연극제 최우수연기상에 빛나는 이지영(34'대구예술대 겸임교수) 씨가 열연을 펼치며, 남주인공 동영 역에는 잘 생긴 마스크의 유망주 김동훈(26'거창전국대학연극제 최우수연기상) 씨가 출연한다. 삼식 역에는 극단 한울림 소속으로 당찬 연기를 선보일 이원희(27) 씨, 순정 역에는 계명대 성악과를 졸업한 뮤지컬 전문 배우 정태경(27) 씨와 배한나 씨가 더블 캐스팅됐다.
한편 이번 수성아트피아 자체 제작 '비내리는 고모령'은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에 위치한 '고모령'에 대한 이야기로 1960, 70년대 산업화의 격동 속에서 사랑하는 연인, 가족과 헤어져 고향 대구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부모님 세대 이야기를 맛깔 나는 연기와 노래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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