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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추출물로 당뇨·비만 예방 약제 개발…송대규 계명대 생리학교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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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간 쥐·인체 실험 효과 입증…저혈당 등 부작용 없어 내년 시판

지역 의과대학 교수가 녹차 추출물을 가공해 당뇨와 비만에 효과적인 약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계명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송대규(50) 교수는 2002년부터 10년간 쥐와 인체 실험을 한 결과, 녹차 추출물(GTE) 중 갈레이트 카테친 성분과 청국장 성분인 폴리글루탐산(PGA)을 결합한 결합물이 위장관에서 포도당과 지방 특히, 콜레스테롤의 혈중 흡수를 감소시켜 비만과 당뇨 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독일의 저명한 약리학회지인 '나우닌-슈미데베르크 약리학 아카이브'(Naunyn-Schmiedeberg's Archives of Pharmacology) 4월호와 미국의 의학매체인 '메디컬 리서치'(Medical research) 4월호에 소개됐다.

송 교수는 "이 과정은 위장관에 포도당이 있을 때만 작용하므로 저혈당 위험은 전혀 없고, 적당량을 사용하면 묽은 변 등과 같은 부작용도 없다"며 "비만'당뇨를 위한 건강기능식품으로 제품화하기 위해 현재 임상 실험 중이며, 내년에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송 교수는 또 "일반인들은 녹차만 먹어도 비만과 당뇨병에 도움이 된다고 알고 있지만, 지나치게 많은 양의 녹차를 장기간 복용하면 당뇨병에 오히려 해를 줄 수 있다"고 했다.

당뇨와 비만에 효과를 내는 성분은 녹차 추출물 중 갈레이트 카테친 성분인데, 폴리글루탐산(PGA)은 이 성분이 혈액 속에 들어가지 못하고 위장관에 오래 머물게 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

송 교수는 "녹차 추출물만 복용하면 갈레이트 카테친이 너무 빨리 혈액에 녹아 들어가 오히려 혈당을 올리는 부작용이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잘못된 건강상식이 바로 잡히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송 교수는 ㈜NUC와 제휴해 녹차 추출물 가공을 통해 숙취 해소 제품을 출시한 바 있으며, 이와 동시에 영국의 유명한 알코올 관련 의학지인 '알코올과 알코올중독'(Alcohol and Alcoholism'2013년 1월호)에 논문을 게재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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