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보성선원에 부처의 큰 기운이….'
지난달 29일 문화재청 관보 고시를 통해 보물 제1801호(목조석가여래 삼존좌상 및 복장유물), 제1802호(복장전적)를 갖게 된 보성선원이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좋은 기운이 샘솟고 있다. 도심(대구 달서구 송현동) 속 작은 사찰에 국가가 지정 관리하는 보물이 2점이나 탄생한 데 이어 12일에는 대규모 봉축음악회가 열렸다.
올해 음악회에는 가수 정수라'안치환'김범룡'한서경'박정수'금잔디'박시연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했으며, 본 행사에 앞서 '등불의 집' 풍물패의 사물놀이, 보성선원 어린이들의 찬불율동 등이 펼쳐졌다.
보성선원이 이처럼 활짝 꽃을 피우게 된 데는 주지인 한북 스님의 나눔과 전법에 관한 철학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부처님의 자비와 나눔의 정신을 지혜롭게 설파하는 한북 스님 덕에 보성선원은 도심 속 나눔 사찰로 오래전부터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한북 스님은 "도심 속 나눔 전파는 석가모니 부처의 진정한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우리 절은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자비행에 역점을 두고, 이 같은 보살행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나눔 정신은 17일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에도 이어진다. 보성선원은 이날 오전 인근 대남'대서초교에 기초생활수급권자 학생들에게 장학금 총 600만원을 전달한다. 더불어 송현동에 거주하는 저소득가정 120가구에 20㎏들이 쌀 1포대씩(총 500만원)도 보시한다.
평상시에도 보성선원은 나눔 행사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매주 20가구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도시락 반찬 배달, 어르신 공양 무료급식소 선재마을에서 월 1회 급식봉사, 지역 어르신을 위한 영정사진 촬영 봉사도 분기마다 시행하고 있다.
연말 훈훈한 이웃사랑도 빼놓을 수 없는 보성선원만의 따뜻한 나눔 실천이다. 5년 전부터 해마다 기초생활수급자가정을 대상으로 '자비의 김장나누기' '동지 팥죽 나누기' '쌀 나누기'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보성선원은 지난해 12월 1일 달서구 송현1동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270가구에 김장 9㎏씩을 전달하는 '자비의 김장 나누기' 행사도 가졌다
'교복지원 사업'도 정기적인 이웃사랑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 중학교에 진학하는 아이들 가운데 형편 어려운 학생을 선정하여 동복 25벌, 하복 35벌을 지급하고 있다.
보성선원은 50여 년 전 개창한 도심 속 사찰로 매월 초하룻날 대중법회를 열고 있으며, 셋째 주 일요일에는 지안 스님'혜민 스님을 비롯해 큰스님 또는 유명 스님들을 초청해 일요 가족법회를 개최하고 있다. 더불어 천수다라니 독송 100일 기도와 매월 음력 초하루부터 초사흘까지 신중기도, 보름날 밤에는 천수다라니 108독 달맞이 기도를 봉행하고 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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