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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윤창중 도피 귀국 방조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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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인턴 찾아 수습' 의혹도…"여권 건넸지만 차량 제공 않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나 주장이 확산하면서 청와대가 이번 사건 축소와 은폐에 깊숙하게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시점에 대해서도 애초 알려진 사건이 발생한 지 36시간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1차 성추행 신고를 워싱턴 D.C. 한국문화원 측이 무시하는 바람에 2차 성추행이 빚어진 것이라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또한, 2차 성추행 피해를 확인한 뒤 청와대 관계자가 피해 인턴을 찾아가 수습에 나섰다가 만나지 못했다는 소문도 흘러나오는 등 확인되지 않는 소문들이 계속해서 난무하고 있다.

무엇보다 윤 전 대변인의 조기 귀국은 청와대 참모들이 방미수행단 본진과 윤 전 대변인의 격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거나 윤 전 대변인의 도피를 방조한 결과라는 정황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청와대와 주미대사관은 2차 성추행 의혹이 발생한 8일 오전 7시를 전후해서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이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때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윤 전 대변인에게 관련 의혹을 확인하고 피해 인턴과의 접촉에 나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후 이남기 홍보수석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어 윤 전 대변인을 격리해야겠다는 결정이 내려지면서 조기 귀국 방침이 통보됐다는 것이다. 고의적인 피의자 은닉인지 박 대통령의 방미에 지장을 줄 것을 우려한 조치인지는 추후 조사에서 밝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윤 전 대변인이 홀로 귀국하는 과정에서 문화원이 제공하는 차량을 탑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청와대와의 조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 문화원은 청와대 요청으로 윤 전 대변인의 여권을 건네주기는 했지만, 차량 편의를 제공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청와대가 피해 인턴을 만나 수습에 나섰다는 의혹 역시 제대로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문화원장이 피해 인턴을 만나 성추행 관련 진술을 듣고 난 후 청와대 측에 보고하자,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문화원장과 함께 피해 인턴의 호텔 방을 다시 찾아갔지만, 문을 열어주지 않아 만나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윤 전 대변인도 동행했다는 소문도 제기됐지만 사실여부는 드러나지 않았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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