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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야 새 원내대표, 달라진 모습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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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동시에 열린 여야 원내대표 선거에서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과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최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치적 고락을 같이해 온 친박 핵심 의원으로 '강한 집권 여당'을 내세웠다. 전 원내대표는 대변인을 지낸 정책통으로 '선명한 야당'을 기치로 내걸었다. 두 원내대표는 모두 당이 위기에 처한 시점에서 사령탑의 중책을 맡게 됐으며 강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최 원내대표는 '윤창중 추문'으로 어려움에 빠진 박근혜정부를 도와 국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 그가 박 대통령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이지만 경제민주화 속도 조절론을 언급한 것처럼 청와대만 바라보아서는 곤란하다. 그동안 새누리당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점을 돌아보고 정부에 할 말은 하는 원내대표가 되어야 한다.

전 원내대표의 책임은 더욱 무겁다. 4월 재'보선에서 참패해 무기력증에 빠진 민주당에 활력을 불어넣고 등 돌린 민심을 되돌려야 할 과제가 놓여 있다. 서울 출신인 그의 당선으로 당 지도부에 호남 출신이 전혀 없게 된 상황은 당의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여당에 대립각을 세울 때는 세워야 하지만 민생을 제쳐 놓고 투쟁에 치중해 국정의 발목을 잡는 자세는 버려야 한다.

두 원내대표는 강한 성향으로 말미암아 여야 관계에 험로가 예상되는 만큼 대화와 타협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수적이다. 6월 임시국회를 통해 지지부진한 경제민주화 입법, 검찰 개혁, 정치 쇄신 등 산적한 과제들을 매끄럽게 처리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의원 겸직 금지와 연금의 제한적 폐지, 세비 삭감 등 기득권을 내려놓는 일은 언제라도 국민이 지켜보고 있으므로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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