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05~0.14%포인트 내려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는 연 3.04%로 기준금리가 더 내려가면 2%대 대출 상품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고정금리 상품은 오히려 금리가 오르는 현상을 보였다.
기업·국민·농협·신한·외환·우리·하나 등 7개 시중은행은 지난주 일제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내렸다.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0%로 0.25% 포인트 내린데 따른 조치다.
신규취급 기준 코픽스(COFIX·은행자금조달비용지수)와 연동하는 대출상품은 0.11%포인트, 잔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대출상품은 0.08%포인트씩 내렸다.
신규취급 코픽스 연동대출을 기준으로 금리가 가장 낮은 대출 상품은 하나은행(3.04%)이다. 농협은행(3.05%)과 신한은행(3.24%)도 최저금리가 낮은 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장금리의 하락세가 지속할 경우 2%대 주택담보대출도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은행들의 대출 금리 인하 폭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폭에 못 미친다. 금리 하락 추세가 미리 반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은행들이 정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내린 것에 견주면 예대마진 축소를 의식해 대출금리를 예금금리보다 적게 낮춘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당국이 확대를 독려하는 고정금리 상품은 오히려 금리가 올랐다. 우리은행의 5년짜리 고정금리 대출의 경우 3.76~4.06%에서 3.78~4.08%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신용대출 금리도 내렸다. 신한은행 엘리트론은 5.41~6.81%에서 5.29~6.69%로, 우리은행 코리보 연동 신용대출은 4.87%에서 4.76%로, 하나은행 패킬리론은 4.83~6.58%에서 4.71~6.46%로, 외환은행 리더스론은 4.98~6.07%에서 4.85~5.94%로 각각 낮아졌다.
유광준기자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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