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심의 세계] 로베르토의 소원나무/천천히 깊게 읽는 심청전

▨로베르토의 소원나무/ 글 에이든 매시'그림 마리에 토르하우게'김 루시아 옮김/ 너와 나를 잇는 다리 펴냄

'옛날에 온갖 동물들이 살고 있는 한 나무가 있었어. 어떤 동물은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었고, 또 어떤 동물은 나무뿌리를 감고 있었어. 뱀 한 마리는 꼬리를 감고 있었어. 다람쥐 원숭이는 나무 밑동에 있는 악어의 등에서 몸을 쭉 뻗고 자고 있었지. 아기 박쥐들은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었어.'

할머니가 손자 로베르토에게 들려준 소원나무 이야기다. 이 소원나무에서 자란 한 소년은 아주 지혜로운 아이가 되어 있었어. 어떻게 하면 마음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지 깨달았다. 로베르토는 이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원하는 것이 뭔데요?'라고 물었고, 할머니는 '그건, 아주아주 간절히 바라는 거란다'라고 답해준다. 로베르토는 항상 자신이 아주 간절히 바라고 원하는 일을 생각하며, 일상생활을 한다.

지은이는 더블린 대학과 메이누스 국립대학을 졸업한 뒤, 아일랜드의 신화와 전설을 따라 오래되고 숨은 유적들을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며,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을 비롯한 단편소설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34쪽, 1만1천원.

▨천천히 깊게 읽는 심청천/ 김학민 지음'유기훈 그림/ 을파소 펴냄

통합적 사고력을 높이는 똑똑한 고전읽기 책이다. 독서에 흥미를 잃은 아이들에게 고전이 지닌 깊이를 알려주고자 기획됐다.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4단계 장치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1단계는 읽기 전 준비운동. 효도란 무엇인지, 주인공은 어떤 인물일지 등 사전에 책에 대한 흥미를 돋운다. 2단계는 작품 천천히 읽기. '똘똘한 지식사전', '깐깐한 독서노트'라는 코너를 마련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깊이 있는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3단계는 작품 깊게 생각하기로 심청전이 지닌 깊은 의미를 다각도로 이해하게 된다. 4단계인 작품 넓게 생각하기에서는 작품을 되새기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고전의 의미를 심화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심청전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이야기가 조선 후기인 18세기 무렵 문자로 기록된 고전소설이다. 심청전은 판소리로도 전하는데 이 책은 판소리를 소설로 옮긴 완판본을 바탕으로 엮은 것이라 맛깔 나고 구성진 판소리 사설도 함께 맛볼 수 있다. 172쪽, 1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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