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 Y-DAY 평화행진

25일 대백프라자 앞 신천둔치에서는 대구YWCA의 90주년을 결혼이민여성들 및 새터민들 그리고 대구시민 여러분과 함께 기뻐하고, 대구YWCA가 현재 펼쳐가고 있는 운동들을 많은 분들께 두루 알리는 'Y-DAY 평화행진' 행사가 열렸습니다. 대구YWCA가 걸어왔고, 또 걸어갈 발걸음의 가장 큰 지지자는 바로 대구 시민 여러분들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평화행진'은 대구YWCA가 추구하는 중요한 가치인 '평화'에 대해 알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대구YWCA가 추구하는 '평화'는 한 개인과 개인 사이의 그리고 인간과 만물 사이의 공존과 번영을 포함하는 더욱 큰 의미를 갖습니다. 그래서 이번 '평화행진'에 참여한 시민 여러분께서 이러한 보다 광의적인 의미의 평화를 체험하실 수 있도록 직접 리본에 평화 메시지를 작성하실 수 있는 미션, 림보게임을 통해 낮아지기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미션, 흙공을 던지면서 자연과 인간 사이의 평화에 대해서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미션 등을 신천변 곳곳에 배치했습니다.

Y-DAY 행사는 참가한 모든 이들이 흥겹게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체험부스 관람, 결혼이민여성 백일장, 재능 나눔 공연과 장기자랑으로 이루어진 Y-DAY 행사 가운데 활짝 웃는 모든 분들의 표정을 바라보면서 대구YWCA가 지금까지 걸어온 발자취가 결코 헛되지 않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청소년들이 팀을 이루어서 재능 나눔 공연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봉사와 나눔의 방법에 있어서 앞으로는 '재능기부'가 큰 몫을 차지하게 되리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각 개인마다의 이러한 재능을 잘 살려 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실 수 있는 길을 여는 대구YWCA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새삼 해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바쁜 학업 가운데서도 자신의 재능을 기꺼이 나누고, 그 나눔을 통해서 기쁨을 얻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통해서 이 지역 사회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예감할 수 있었습니다. 젊은 세대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라는 걱정을 많이들 하곤 합니다. 하지만 제가 그날 만난 청소년들은 이웃과 함께 기뻐하고,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삶 가운데서 소중한 가치를 발견할 줄 아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이 지역 사회의 청소년들이 이러한 마음씨를 잃지 않는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잘 교육하는 것이 바로 어른 세대의 몫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번 행사가 훌륭하게 진행될 수 있었던 힘은 결국 시민 여러분의 참여에 있었습니다. 지금보다 더욱 대구시민 여러분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가는 대구YWCA가 될 것을 한 번 더 다짐해 봅니다.

대구 YWCA회장'대구백화점 상무 jschoi8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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