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는 트로트 유행가도 좋지만 우리 고유의 장단과 재담이 어우러진 마당극이 제격이죠."
4일 경상북도와 영덕군이 주최하고 경북북부권 문화정보센터에서 주관한 전통시장 마당극 공연이 영덕시장에서 열렸다. 공연에는 300여 명의 시민과 상인들이 추임새를 넣거나 손뼉을 치며 우리 전통 마당극의 재미에 흠뻑 빠졌다.
이번 공연은 영덕 오십천 풍물단의 여는 마당을 시작으로 창작소리극 '뺑파전'의 재담과 창, 뒤이어 남사당의 돌리기기 예인 '버나놀이'가 1시간여 동안 펼쳐져 영덕시장을 찾은 관광객'지역민들이 오랜만에 고전문화의 향수를 맛보는 기회가 됐다.
시장을 찾은 김모(48'영덕군 영덕읍) 씨는 "모처럼 부담없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새 단장한 전통시장에 이 같은 공연이 자주 열리면 사람이 몰리는 시장으로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뺑파전'은 판소리 심청전을 바탕으로 심봉사가 공양미 삼백석에 중국 상인에게 재물로 딸 심청을 보내고 나서 눈물로 세월을 보내던 중, 아랫마을에 사는 젊은 황봉사와 뺑파가 심봉사의 재산을 노리며 접근하는 줄거리의 창작소리극이다.
'버나놀이'는 버나잡이와 상대역 소리꾼인 매호씨(어릿광대)가 '매화타령'을 부르고, 이어서 버나'대야'대접 등을 돌리며 재담을 주고받는 내용이다.
영덕군 문화관광과 이현숙 주무관은 "고전 마당극 공연은 지역민들이 쉽게 접하기가 어려운 만큼 호응도 좋았다. 강구와 영해 전통시장에서도 고전 마당극 공연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덕'김대호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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