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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빼!" 쫓겨나는 乙…모다아울렛 재계약 거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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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 측 "계약 끝나 쌍방 합의"

모다아울렛이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입점시키기 위해 기존 업체들에게 일방적으로 재계약을 거부해 논란을 빚고 있다.

모다아울렛에 입점한 한 여성복 브랜드는 지난 2월 매장을 철수해야만 했다. 2년 계약으로 매장을 열었던 이 브랜드는 여성의류 중에서도 월매출이 5천만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았다. 하지만 이 브랜드는 지난해 10월 아울렛측으로부터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니 매장을 빼라'는 얘기를 들었다.

해당 여성복 브랜드 본사는 매출이 높은 매장을 철수하기가 아까워 지난 1, 2월 회사 카드로 1천만원의 가매출을 찍으면서까지 모다아울렛 매장을 유지하려고 했다.

이런데도 모다아울렛측은 매장을 철수하라는 최종 통보를 했고, 여성복 브랜드 중에서도 매출 상위권을 기록했던 이 매장은 결국 문을 닫았다. 해당 자리에는 유명 여성의류 패션기업의 한 브랜드가 문을 열었다.

모다아울렛 한 매장 직원은 "전에 있었던 브랜드에 비해 매출이 절반 수준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브랜드 뿐만 아니라 상당수 브랜드들이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자주 쫓겨나다시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판매수수료율도 천차만별이다. 선호도와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는 10% 대의 수수료를 매긴 반면 매장을 철수한 여성복 브랜드의 경우 20% 중반대 수수료를 지불했다. 입점업주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판매수수료를 받으면서도 유명 브랜드를 입점시키려는 모다아울렛의 행태를 이해할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모다아울렛측은 "계약기간이 만료돼 쌍방 합의 하에 매장을 뺐을 뿐"이라며 "보통 봄'가을 매장 개편 시기에 맞춰 브랜드 본사에서도 매출을 파악해 매장을 정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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