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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월드 워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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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재난 영화 전형

'월드 워 Z'은 어떻게 보더라도 할리우드의 전형적인 재난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인류가 감당하기 어려운 재앙을 거대한 스펙터클로 다루면서, 공포를 자극하기 위해 좀비영화의 공식을 살짝 비틀어 스크린에 재현해 놓았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가족영화이면서 보편적인 영웅 서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최근에 개봉한 영화 가운데 이보다 더 영웅 서사를 조셉 캠벨의 '신화의 힘'의 서사 구조에 맞게 다루고 있는 영화는 없었다. 보통 세상에서 문제가 발생해 특별한 세상으로 간 주인공 제리는 가족과 세상을 구하기 위해 조언자와 함께 적대자가 있는 세상으로 가서, 여러 고난을 겪고 유사 죽음을 경험한 후 마침내 묘약을 구한 뒤 귀환한다. 이미 '몬스터 볼' 같은 완성도 높은 예술영화와, '007 퀀텀오브솔러스' 같은 대형 상업영화를 고루 만들어본 마크 포스터 감독의 솜씨가 이 영화에도 고스란히 녹아있다. 현대인의 불안과 불만을 바이러스 문제로 파고든 아이디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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