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파격세일에는 북새통'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대구지역 백화점 여름세일의 첫 주말 분위기는 더위만큼 뜨거웠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파격 할인 행사에는 소비자들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몰렸다.
더운 날씨 덕분에 에어컨, 선풍기, 제습기 등 여름 전자제품과 선글라스, 양산, 샌들 등 여름패션상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대구백화점의 여름세일 첫 주말 매출은 지난해 세일 첫 주말에 비해 6.7% 증가했다. 대구백화점이 야심 차게 준비한 대백프라자의 국내 단독 '발리 50% 특가전'과 지역에서 유일하게 진행한 '지니킴 빅세일' 등이 여름 세일 매출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가 내리지 않는 마른 장마가 이어지면서 여름 상품의 매출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른 무더위와 마른 장마 속에 에어컨, 제습기 등 냉방용품 판매가 급증하며 가전 매출이 9.3% 늘었고 아웃도어(10.0%), 선글라스(8.5%), 수영복(9.2%), 샌들(5.6%) 등 주요 여름 상품 매출도 호조를 보였다. 해외패션 부문도 유명브랜드가 일정을 앞당겨 시즌오프에 돌입하며 12.3% 매출이 신장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도 정기세일 첫 주말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했다. 주요 상품군의 매출을 살펴보면 여름 대표 상품인 선글라스 46.9%, 우'양산 12%, 샌들 13.1%, 레져 31.2%, 건강식품(홍삼, 비타민) 26.6%, 해외패션 24.3% 신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혼수 상품의 수요 증가로 가전 매출이 170% 늘어났을 뿐 아니라 홈패션과 주방용품도 각 35.2%, 38.4% 신장했다.
동아백화점도 지난해 세일 첫 주말과 비교해 7.5%의 매출 신장세를 나타냈다. 스파오와 미쏘 등 SPA 브랜드의 시즌오프 행사와 더불어 바캉스 나들이 의류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캐주얼의류는 11.4% 신장했고, 핫팬츠와 민소매티셔츠, 원피스 등 시즌 유행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대기고객이 몰린 여성의류 10.2%의 두 자릿수 신장세를 나타냈다.
동아백화점 영업지원팀 윤석호 팀장은 "5월 가정의 달 이후 이렇다 할 행사 없이 다소 부진한 매출을 보였던 유통업체가 날씨 덕택에 바겐세일 첫 주말 동안 지난해보다 높은 신장세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지난해와 같은 장마의 영향만 받지 않으면 두 자릿수의 신장세도 조심스럽게 예상 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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