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초등학생 등교거부 등 주민 반발을 불러온 양덕동 승마장 건설을 백지화하기로 했다.
박승호 포항시장과 오광환 포항교육장, 엄정수 양덕동승마장건설반대위원장 등은 3일 포항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들이 반대하는 승마장 건설을 백지화한다"고 발표했다. 양덕동 승마장은 공정률 90%로, 이달 말 준공할 예정이었다.
박 시장은 이날 "양덕초등학교 학생들의 정상 등교를 전제로 이 시간을 기해 주민과의 합의 없이는 승마장 건설 공사를 절대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드린다"며 "이유야 어떠하든 학생들이 수업을 받지 못한 데 대해 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어린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모든 것을 여기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포항시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주민들의 집단민원과 항의, 등교 거부에 이어 지역과 중앙정치권에서 쏟아진 비난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포항 양덕동 주민들은 지난 6월 초부터 항의시위와 촛불집회, 등교 거부 등으로 포항시 승마공원 조성을 강력히 반대해왔다.
엄정수 반대위원장은 "앞으로 시 행정을 펼칠 때 아무리 좋고 타당성이 있는 사업이라도 해당 주민의 뜻을 먼저 살펴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자녀 등교거부로 시와 갈등을 빚었지만 학부모의 애절한 마음을 받아들여 시장께서 결단을 내려 주신 데 대해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사진-박승호(가운데) 포항시장이 최근 논란이 됐던 양덕동 승마장 건립 백지화를 밝히는 기자회견문을 3일 발표했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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