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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내야진 실책 바이러스…마운드는 4사구 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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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잘하던 김상수 에러, 조동찬·박석진 잇단 실책…2위 넥센 0.5경기

잦은 실책이 팀 분위기를 가라앉혔고,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은 제구력 불안을 노출하며 팀을 패배로 몰아넣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9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서 내야진이 저지른 수비실책 3개와 10개의 4사구를 남발한 마운드의 제구력 잃은 투구에 발목을 잡히며 3대9로 패했다. 2위 넥센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된 삼성은 또다시 선두 수성에 큰 위기를 맞았다.

삼성은 경기시작부터 수비를 잘한다는 유격수 김상수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출발했다. 실책 바이러스는 2루수 조동찬과 3루수 박석민에게 잇따라 전파되면서 팀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삼성은 이날 올 시즌 4번째 한 경기 3개 이상의 실책을 저질렀다. 지난달 23일 대구 LG전에서 올 시즌 가장 많은 4개의 실책을 범한 삼성은 4월 11일 대구 한화전과 5월 16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3개의 실책을 범했다. 한화전을 빼고는 모두 패해 삼성은 3개 이상 실책을 범한 경기서 패전확률이 0.750이나 됐다. 삼성은 올 시즌 9개 팀 중 5번째 많은 실책(44개)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은 1회초 SK 첫 타자 정근우가 친 땅볼을 유격수 김상수가 1루에 악송구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그 주자가 홈을 밟아 처음 실점한 삼성은 3회엔 무사 주자 1루서 박정권의 땅볼을 잡은 조동찬이 선행주자를 잡으려 2루에 던진 공이 엇나가며 실책을 추가했다.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내야진의 엇박자를 보인 삼성은 5회엔 3루수 박석민의 1루 악송구로 실책을 더했고 이후 밀어내기 실점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SK에 넘겼다.

허술한 내야수비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운드도 믿음을 주지 못했다. SK 주자들의 빠른 발을 잡지 못해 도루를 5개나 허용했고, 제구에도 어려움을 겪어 4사구를 10개나 남발했다. 만루에서는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이 나오면서 밀어내기로 3점을 SK에 헌납했다.

삼성은 1회말 볼넷으로 걸어나간 박석민이 폭투로 3루까지 내달린 뒤 3루서 홈을 파고드는 척하다 김광현으로부터 보크를 얻어내 득점한 이후 SK 마운드에 눌려 끌려갔다. 겨우 7회 들어 최형우와 이승엽이 연속타자 홈런으로 2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는 기운 뒤였다.

계속된 부진으로 입지가 좁아진 밴덴헐크는 이날 4이닝 8피안타 4탈삼진 2볼넷 5실점(3자책)으로 시즌 5패(3승)째를 떠안았다. 타자를 압도하는 힘도 없었고, 상대의 빠른 발도 잡지 못하며 매 이닝 위기를 자초했다.

잠실에서는 LG가 연장 10회말 터진 이진영의 끝내기 안타로 NC를 2대1로 제압했다. 넥센은 목동에서 롯데를 3대1로 눌렀고, 두산은 대전에서 한화를 5대0으로 물리쳤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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