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년째 웃음과 감동 '마당을 나온 암탉'

12·13일 봉산문화회관

봉산문화회관이 12, 13일 가온홀에서 국산 애니메이션을 연극으로 만든 '마당을 나온 암탉' 공연을 선보인다.

이미 10년째 공연되는 스테디셀러 공연으로, 2002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120%를 기록하며 꾸준히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왔다. 그뿐만 아니라 원작동화는 100만 부라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이뤘으며, 애니메이션은 한국 최초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마당을 나온 암탉'이라는 콘텐츠는 다양한 장르 속에서 매번 신기록을 경신하며 작품성을 입증해왔다.

여러 장르에서 계속해서 좋은 평가를 받을 만큼 이 작품이 주는 감동과 교훈은 깊이가 남다르다. 애니메이션에서 달수 역할로 작품의 재미를 살려준 배우 박철민은 "어린이만을 위한 연극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보편적으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 웃음, 감동이 듬뿍 담겨 있다"며 연극을 적극 추천했다. 관객들의 지난 공연 후기에서도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어 함께 갔다가 제가 더 큰 감동을 받고 돌아왔습니다"와 같은 이야기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연극은 그저 아동극에서 끝나지 않고 전 연령대에 감동을 선사하는 순수 감성연극이다.

연극은 일상생활 속 소품들이 배경과 인물이 되는 '오브제극'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배우들이 서가에서 책을 뽑아들면 어느새 도서관은 양계장, 마당, 호수, 하늘을 넘나드는 무한한 공간으로 변신하고, 책들은 잎싹으로, 초록머리로, 나그네로 변신해 살아 움직인다.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는 힘없는 문지기 늙은 개, 권위적인 수탉, 자신의 무리에게만 책임감이 강한 오리대장, 더 이상 날 수 없으나 길들여지기를 거부하는 나그네 청둥오리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상징성과 특징을 통하여 재미뿐만 아니라 다양한 삶을 생각할 기회가 된다. 053)661-3081~2.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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