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고 업소 보호비 명목으로 업주로부터 돈을 뜯은 혐의 등으로 대구지역 폭력조직 '달성동파' 조직원 A(50)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성매매 업소 건물 임대자와 성매매 종사자 등 26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대구 중구의 성매매 업소 밀집지역인 속칭 '자갈마당'에서 일명 '바지사장'을 내세워 성매매 업소 3곳을 운영하면서 12억여원의 불법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들은 성매매 업주 측과 다툼이 생긴 손님을 정리하는 속칭 '진상처리반'을 운영하면서 성매수남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심부름 등의 대가로 업소로부터 월 20만~5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성매매 업주 측과 마찰이 생긴 사람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성매매 여성이 도망가자 선불금 반환을 요구하면서 소개업자를 협박해 돈을 빼앗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 결과 달성동파는 1995년 대구지방고등법원으로부터 폭력단체로 판결을 받은 이후에도 탈퇴할 경우 폭력을 가하는 행동강령을 정하는 등 범죄단체로 존속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면서 막대한 불법 수익을 올렸지만 바지사장을 내세워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다"면서 "앞으로 불법게임장, 성매매 업소 등을 운영하는 기업형 조직폭력조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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