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스타 홈런왕 이번엔 꼭" 욕심 내는 이승엽

이승엽이 4월 17일 포항야구장에서 SK 전유수를 상대로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이승엽은 올 시즌 두 차례 포항구장 펜스를 넘겨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승엽이 4월 17일 포항야구장에서 SK 전유수를 상대로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이승엽은 올 시즌 두 차례 포항구장 펜스를 넘겨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개인통산 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운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올스타 홈런왕에 도전한다.

100호'200호'250호'300호'350호 최연소(300호 세계신기록), 아시아최다홈런신기록(2003년 56호), 5차례의 시즌 홈런왕(1997년 '1999년 2001~2003년), 한일통산 500호, 개인 최다홈런 등 데뷔 후 홈런과 관련된 각종 기록을 깨며 최고의 거포로 우뚝 선 이승엽이지만, 딱 하나 이루지 못한 게 올스타전 홈런왕이다.

37세의 적잖은 나이를 고려할 때 이승엽이 홈런왕의 마지막 퍼즐을 끼울 기회는 많지 않다. 그래서 이승엽은 올스타전 하루 전인 18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리는 2013올스타전 홈런왕레이스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분위기는 좋다. 그는 올 시즌 이미 두 차례 포항구장 펜스를 넘겼다. 포항에서 열린 4월 17일 SK전과 5월 11일 KIA전에서 홈런포를 맛봤다.

올 시즌 대망의 개인 최다홈런기록을 갈아치워 마음의 부담을 던 것도 기대 요인이다. 홈런레이스가 긴장감보다는 팬서비스차원에서 이뤄져 이승엽이 편안한 마음으로 가진 기량을 발휘한다면 쟁쟁한 경쟁자들에게 뒤처질 게 없다.

이승엽은 2001년 올스타전 홈런왕 목전까지 갔다가 트로피를 양준혁(당시 LG)에게 넘겨준 적이 있다. 동률을 이뤄 돌입한 연장전에서 양준혁에 밀려 아깝게 2위에 머물렀다.

이승엽이 이번 올스타전 홈런왕에 등극하려면 쟁쟁한 경쟁자들을 꺾어야 한다. 홈런왕레이스에는 이스턴리그서 이승엽을 포함해 두산 김현수, 롯데 강민호'김대우가 출사표를 던졌고, 웨스턴리그서는 KIA 나지완, 넥센 박병호, LG 정성훈, NC 나성범이 출전한다.

박병호는 지난해 정규시즌 홈런왕을 차지한 데 이어 올 시즌에도 홈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김현수는 2010년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서 우승, 출전선수 8명 중 유일하게 우승 경험이 있다.

올해 처음으로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홈런레이스도 변수. 두 명씩 대결을 펼쳐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데 8강과 4강전은 7아웃, 결승전은 10아웃이 적용된다.

1993년부터 시작된 올스타전 홈런레이스는 양준혁(전 삼성)과 박재홍(전 SK), 한화 김태균이 통산 3차례로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삼성은 양준혁이 1993년과 1998년(2001년은 LG소속) 두 차례 홈런왕에 올랐고, 2002년 브리또 이후엔 더는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사상 처음으로 포항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은 19일 류중일(삼성)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스턴리그(삼성'SK'롯데'두산)와 선동열(KIA) 감독이 이끄는 웨스턴리그(LG'KIA'넥센'한화'NC)가 격돌하고 18일에는 퓨처스리그 올스타전(2군)이 포항야구장에서 열린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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