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크게 벌리거나 하품을 할 때 턱에서 '딱' 하는 소리가 나거나 무엇인가 걸리는 느낌을 받는 경우 대부분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상태를 방치하면 입을 벌릴 때마다 통증을 느끼거나 입을 제대로 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
◆턱관절 장애, 몸 전체 건강과 직결
소나무한의원(053-255-1002) 김성일 원장은 "턱관절은 우리 몸의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 위치에 있다. 턱관절에 불균형이 생기면 우리 몸의 중심축인 척추는 물론 정신건강에도 이상이 올 수 있다"며 "턱관절 장애로 척추측만증이나 디스크 같은 근골격계 질환뿐만 아니라 현대인이 앓고 있는 대부분의 질환이 턱관절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소리 외에도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씹는 습관이 잘못되어 있거나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턱관절에 불균형이 일어나며 척추 전반에 걸쳐 즉각적인 위치 변화가 생긴다. 대표적으로 척추측만증, 척추후만증, 경추의 과전만, 일자목, 골반회전으로 인한 다리 길이 불일치, 만성 퇴행성 척추디스크질환 등이 있다.
또 고관절을 비롯한 무릎, 발목, 어깨, 손목 및 기타 관절의 만성 퇴행성 통증질환, 턱관절을 벌리고 닫을 때 문제가 있는 개구장애 및 통증, 안면비대칭, 어깨 높이의 비대칭 등 근골계 질환이 있다. 이 밖에 목이 기울어지면서 주변 근육이 뒤틀려 전방주시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경증도 턱관절 장애와 큰 연관이 있다.
김 원장은 "뇌혈액과 뇌척수의 순환장애를 유발하거나 뇌신경계 등 정보전달 체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 난치성질환은 물론 만성 소화기질환, 여성질환, 만성 피로증후군, 안면신경마비, 안면경련증, 간질, 사경증, 원인불명의 두통과 편두통, 어지럼증이 나타나기도 한다"며 "만성 피부질환과 알레르기성 비염 및 천식질환, 소아성장장애, 틱장애, 우울증, 불면증, 정신분열증 등 신경정신과적 질환, 뇌혈관 장애 및 뇌신경손상질환 등의 질병도 턱관절 장애로 인해 생겨날 수 있다"고 했다.
◆턱관절 균형 바로잡으면 난치병 치료 효과
턱관절은 우리 얼굴뼈의 상악과 하악이 만나는 부분으로 입을 벌리고 다물 때 움직임의 축을 이루는 부위다. 이곳에 장애가 발생하면 턱을 움직이는 주위 근육들이 긴장되는데, 이 때문에 턱을 벌릴 때 소리와 통증이 생기기도 하고, 아래턱이 지그재그로 내려가게 되는 것이다.
턱의 근육은 두개골과 경추의 근육과 이어져 있어 심할 경우 척추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가령 척추 사이에 있던 디스크와 주변 신경이 눌리면 눌린 신경에 따라서 목, 어깨, 허리통증이 나타나는 식이다.
김 원장은 "턱관절은 전신의 모든 척추와 신경계 구조를 세우고 무너뜨리는 가장 중요한 관절로 턱관절의 해부학적, 신경학적, 물리학적인 측면을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턱관절은 해부학적으로 뇌에 가까이 있으면서 뇌를 자극해 뇌기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다. 관절의 균형이 무너졌을 때 인체에 나타나는 무서운 파괴력과 턱관절의 균형을 바로잡아 줬을 때 나타나는 치료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입 벌어지지 않거나 통증 발생 때 검사 필수
턱관절 장애는 턱을 괴거나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습관, 스트레스 등 생활습관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턱관절 구조의 선천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시적인 긴장으로 인해 소리가 나타나는 경우 며칠 이내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턱관절 소리가 나다가 갑자기 입이 벌어지지 않으면서 심한 통증이 발생했다면 검사가 필수적이다.
김 원장은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했을 때 치료를 받으면 가장 좋지만 대부분 통증이나 입을 여닫는 데 문제가 생기고 나서 치료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기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턱관절 척추 한방클리닉은 몸통과 머리 간의 막힌 부분을 뚫어 소통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자연치유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신체 환경을 만들어 주는 치료법이다.
클리닉은 다양한 항목의 문진에서 시작된다.
자신이 가진 각종 증상을 정도에 따라 체크하고 진맥이나 다양한 검사를 통해 전신의 건강상태를 점검한다. 이어 근육탄력 테스트를 거쳐 문제점을 파악하고, 추나요법으로 경추를 고정한다. 그 뒤 턱관절을 바른 위치로 교정해주는 교정장치에 맞춰 착용하도록 한다. 좀 더 정확한 교정을 위해 맞춤 교정장치는 매 진료 시마다 교체하고, 0.05㎜ 단위로 측정해 만들기 때문에 가장 이상적인 턱관절 위치를 잡는데 도움을 준다. 이것은 주로 낮시간에 착용하되 제작한 날 1시간 정도 착용하면 된다. 밤에는 표준형 교정장치를 착용하고 자면 교정효과가 더 높아진다. 이와 함께 한약과 침 처방을 함께 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몸 전체의 상태를 호전시키는 치료가 병행된다.
김 원장은 "치료 기간은 대개 주 3회 집중치료 기준 24회가 일반적이나 환자의 상태나 상황에 따라 조정되기도 한다"며 "치료 이후에도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등 개인의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턱관절 장애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다"며 "명상이나 취미활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과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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