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삼간 집을 지은 내 고향 정든 땅, 아기염소 벗을 삼아 논밭 길을 가노라면~~♬"
폭염경보가 내려진 이달 13일 대구 달서구 월성동 '학산종합복지관'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색소폰의 흥겨운 선율에 맞춰 어르신들이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있다. 객석에 앉아서 손뼉을 치는 어르신들의 주름진 얼굴에는 환한 낯꽃이 피어 있다.
삼복더위가 시작되는 초복인 이날 대구달서우체국 '세모라미' 여성 봉사단은 달서구 월성동 지역에 사시는 홀몸노인, 조손가정 등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 250여 명을 복지관으로 초청 '초복엔 삼계탕 먹는 day' 행사를 벌였다.
이날 행사에는 달서우체국 집배원으로 구성된 '365봉사단'(회장 김성진)과 '반딧불이 봉사단'(회장 장경옥)도 함께 참가했다.
1부에서는 류병윤(43), 배세만(48) 집배원이 색소폰으로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연주해 흥을 돋웠다. 이어 봉사단원들이 정성을 다해 삼계탕과 수박을 대접했다.
세모라미 봉사단 정복희 회장은 "매달 회원들이 모은 성금으로 어르신들이 건강한 여름나기를 돕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해마다 초복이나 설'추석 등 명절에 이웃에서 소외받는 어르신들이나 영유아를 대상으로 봉사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우 대구달서우체국장은 "직원들의 정성으로 준비한 삼계탕 한 그릇이 어르신들의 여름 나기에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 우리 우체국은 어려운 이웃을 자주 찾아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행복 나르미' 역할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글'사진 김성한 시민기자 shk4275@hanmail.net
댓글 많은 뉴스
정동영 "대북 민간접촉 전면 허용…제한지침 폐지"
한동훈, 당대표 후보 검증 나선 전한길 두고 "진극 감별사"…김문수·장동혁 향해선 "'극우 없다'면서 줄서기"
李대통령, 과한 수사 제동…李경북도지사 첫 사례 되나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60%선 붕괴…20대 부정 평가 높아
이재명 "말 안하니 진짜 가만히 있는 줄 알아, 치아도 흔들려"…관세협상 침묵 이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