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여름 즐기기] 신천'금호강… 집 앞 물놀이장

멀리 갈 일 없는 '도심 계곡' 알뜰피서 최고

뜨겁게 내리쬐는 강렬한 태양. 도심의 아스팔트는 가마솥처럼 열기를 뿜어댄다. 반소매'반바지 차림, 민소매에 '하의실종' 핫팬츠, 양산까지 등장한 거리는 이미 한증막이다. 무더위엔 역시 물놀이가 제격이다. 시원한 수영장이나 분수 속에서 뛰놀다 보면 무더위가 저멀리 달아난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멀리 휴가를 떠나지 못하지만 도심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은 많다.

◆도심 속 피서지, 물놀이장

▷신천물놀이장=이달 13일 개장한 신천물놀이장(가창교 상'하류 2곳)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가창댐 물을 하루 5만~10만t을 방류해 깨끗하고 수심 80㎝를 유지하고 있어 안전하다.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그늘막(몽골텐트 16개 동)과 비치 파라솔'선베드 20개가 설치돼 있다. 수돗물도 무료로 공급된다. 다음 달 18일까지 운영.

▷동구 신서근린공원 물놀이장=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조합놀이대를 비롯해 워터드롭, 워터아치, 워터터널, 워터스프레이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금호강 둔치(신암5동) 물놀이장=1천70㎡ 크기의 물놀이장으로 금호강 옛 아양철교 하류 하천둔치(신암5동)에 있다.

▷비슬산자연휴양림 물놀이장=얼음동산으로 유명한 달성군 유가면 비슬산자연휴양림에 있는 물놀이장이다. 이곳 야외공연장에서는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오후 7시 30분~9시 30분) '비슬산자연휴양림 숲속 음악회'가 열린다.

▷두류수영장=야외수영장을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기타 물놀이 시설

'시원함은 기본, 재미, 편안함'까지 갖췄다. 시원한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나 얼음장처럼 차가운 강에서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지만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워터파크에서는 다르다. 시내 주요 워터파크들은 시설을 보강해 새로운 모습으로 '더위와의 전쟁'에 나섰다.

▷이월드='더울수록 신나는 시원한 물의 나라'를 테마로 2013 여름축제 '아쿠아판타지'를 이달 20일부터 열고 있다. 이번 여름축제에는 블록버스터급 워터쇼, 어린이 수영장, 바닥분수 등 다양한 워터체험 시설 등 물과 관련된 요소를 망라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탬버린 옆 폭포광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아쿠아판타지 워터쇼'다. '워터'라는 단어가 말해 주듯이 물을 활용한 대규모 공연이다. 특히 '아쿠아판타지 워터쇼'는 24대의 워터캐논에서 뿜어져 나오는 약 30t의 물을 객석으로 뿌려대는 공연이다. 쇼에는 20여 명의 댄서와 캐릭터들이 펼치는 화려한 율동과 함께 물을 비롯한 여러 가지 특수효과가 어우러져 무더위를 날려준다. 뿐만 아니라, 오후 8시 30분에 열리는 야간 아쿠아판타지 워터쇼는'물폭탄'뿐만 아니라 레이저와 조명, 불꽃 등 화려한 특수효과가 가미되어 장관을 연출한다. 또 눈썰매장을 새롭게 단장한 '아쿠아 빌리지'도 개장했다. 키가 100~130㎝인 어린이전용 시설인 풀장과 성인과 어린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100m 워터 슬라이드도 설치돼 있다.

▷스파밸리=야외 워터파크에는 다양한 슬라이드와 정글아쿠아, 400m 규모에 2m 높이 8종류의 파도를 즐기는 파도풀이 있다.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좋은 유수풀 아마존과 스킨스쿠버 다이빙 연습장, 수영이 가능한 25m 풀도 있다. 또 스파밸리 뒤쪽 캠프빌리지부터 수영장으로 이어지는 길은 수영복 차림으로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힐링로드가 조성되어 있다. 돌과 나무, UK볼, 과일껍질, 숯, 모래 등 각양각색의 소재로 만든 지압로드로 그저 걷기만 하면 온몸이 치유될 듯한 느낌이 든다.

▷분수=동네공원 등 곳곳에 있는 분수대는 한여름밤의 피서지다. 시원한 분수는 어른들의 휴식 공간이 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은 물장구를 치며 도심속 피서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분수대에서 물놀이를 하며 즐겁게 뛰노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그 자체만으로도 더위가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