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의료원(원장 김영일)이 공공의료기관 최초로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의료관광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의료관광사업은 민간 주도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지만 공공의료기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김천의료원은 공공의료기관의 특징을 살려 공익과 나눔을 실천하는 새로운 의료관광 모델을 제시해 적자에 허덕이는 많은 공공의료기관들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롤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천의료원의 '착한 나눔 의료관광사업'은 민간과 차별화된 공공의료기관 의료관광 모델로 개발도상국가에서 경상북도와 김천시를 방문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경상북도 공공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미래 잠재적인 의료관광 고객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김천의료원은 올해 초부터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달 10일 의료관광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2015년까지 단계적 공공기관 의료관광사업 추진일정을 마련했다.
올해는 경상북도와 김천의료원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건강검진체험을 지원하고 의료관광 현황과 실태 및 노하우 파악을 위한 다른 기관 벤치마킹과 대상자별 국가별 맞춤상품을 개발하는 등 준비에 나선다. 2014년에는 본격적인 착한 나눔 의료관광 모델을 개발해 적용하고, 2015년에는 확산하고 정착시킨다는 3개년 계획을 마련했다.
김천의료원은 유치위원회 발족 후 자체 또는 경상북도와 연계해 외국인 여행객을 초청해 의료관광상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22일 베트남 인민국 이론위원회 방문단 8명을 김천의료원으로 초청, 한국문화 및 의료관광 체험을 했으며 같은 달 27일 경북 선진농업 연수단으로 방문한 필리핀 잠발레스 주 산타크루즈시 전'현직 시장과 시의원, 회계사, 행정공무원, 농업전문인 등 선진농업 연수자 12명에 대한 의료관광 체험을 진행했다.
이달 10일에는 구미 경운대에서 연수 중인 새마을 시범마을 외국인 지도자 45명을 찾아가 의료관광 홍보에 나섰다. 또 16일에는 몽골 UB시 공무원들에 대한 의료관광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오는 8월에는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몽골, 네팔, 태국, 베트남 등 6개국 결혼이민여성 친정부모 20명을 초청 의료관광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며 경북관광개발공사와 의료관광 협약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김영일 김천의료원장은 "의료관광사업은 단순히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다하고 경상북도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직지사를 비롯한 관광지와 연계한 1박2일 또는 2박3일 의료관광 프로그램을 만들면 숙박'음식'병원 진료 등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천'신현일기자 hyuni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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