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선거 때마다 부정선거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예천농협 비상임이사 선거 출마후보자가 후보직을 사퇴한 뒤 조합원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1천만원을 내놓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신동섭(59'예천군 개포면 이사리) 씨. 그는 25일 치러진 예천농협 비상임이사 선출을 위한 선거를 닷새 앞둔 20일 예천농협 개포지점을 찾아가 후보직 사퇴서를 제출한 뒤 사정이 어려운 조합원들을 위해 써 달라며 1천만원을 맡겼다. 신 씨는 사퇴서에서 "선거로 인한 지역 갈등과 선거 과열로 인한 부정선거를 우려해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예천군 개포면에서 풋고추를 재배하며 연간 6천만~7천만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신 씨는 예천군의 대표 특산품인 개포 풋고추 초대 2대 작목회장을 역임한 개포 풋고추의 산증인이다. 그동안 개포면 이사리 이장과 영농회장, 개포면 체육회장 등을 맡아 지역 봉사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인 신 씨는 경북도지사, 예천군수, 예천농협장 표창을 비롯해 이달의 새농민상과 예천 군민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주민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신 씨는 "행여 타 후보자로부터 돈에 매수돼 후보직을 사퇴했다는 오해가 두려워 기탁 사실을 숨겨왔다"며 "상임이사로 선출돼 4년 동안 일을 맡는 것보다는 당장 어려운 조합원들에게 도움을 주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기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예천'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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