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유출 사고의 최대 피해자이자 범고래의 먹이가 되고 있는 해달을 조명하는 'KBS 파노라마-해달의 경고'가 2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1989년 3월, 알래스카 인근 해협에서 역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기름 유출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인근 바닷가에 살고 있던 해달이었다. 현장에서 즉사한 해달만 약 3천여 마리. 알래스카에서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연안에까지 이르는 지역에 살고 있는 해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다. 그리고 24년이 흐른 지금, 해달의 서식지는 또 다른 홍역을 앓고 있다. 과연 무엇이 해달의 생존을 위협하는 걸까.
같은 족제비과지만 수달이 민물과 바닷가에 모두 사는 반면 해달은 해안가에만 산다. 바다에서 해달의 가장 큰 천적이 범고래다. 평화로워 보이는 캘리포니아 해변. 그러나 언제 범고래가 나타날지 모르는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곳이다. 호시탐탐 바다동물을 노리는 범고래, 그리고 이를 피하려는 해달과 바다사자의 처절한 생존 투쟁이 펼쳐진다.
어미 해달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새끼를 배 위에 올려놓고 애지중지 키운다. 범고래가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바다. 천적인 범고래를 피하기 위해 어미 해달은 새끼를 안고 좀 더 안전해 보이는 곳으로 이동한다. 그러나 도착한 곳에는 범고래보다 더한 위험이 기다리고 있다.
해달, 바다사자, 돌고래 등 연해에 사는 바다동물에게 범고래보다 더 위험한 천적은 바로 인간이다. 캘리포니아 해변 근처에는 발전소가 들어섰고, 인근 농장에서 뿌린 농약이 바다로 흘러들고 있다. 관광객들이 타고 다니는 모터보트도 해달의 생명을 위협한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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